1+1=1
아들아!
‘1+1’은 얼마니? 당연히 ‘2’지. 내가 서너 살짜리 아이도 아는 걸 몰라서 물어본 거겠니? 하나 더하기 하나의 산술적인 답은 둘이지만, 하나 더하기 하나가 하나 되는 법이 있다는 것을 말하려고 한다.
요즘 개인주의가 팽배해 있지. ‘나’만 생각하고, ‘나’만 아니면 되는 세상이 너무 지배적이란 말이지. 이런 시기에 이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 또 가정에 간절한 것이 하나 더하기 하나는 하나라는 거란다. 다른 말로 하자면 바로 ‘우리’라는 사고가 필요하다는 거지.
우리나라, 우리 사회, 우리 가정, 우리 학교, 우리 교회, 우리 회사…. 이 공간 안에 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남도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또 나와 남이 모래처럼, 따로 국밥처럼 따로가 아니라 비빔밥처럼 하나 되어야 맛을 내는 세상이 되지.
우리 민족은 예부터 하나가 잘 됐단다. 찌개 한 그릇에 식구전체가 숟가락을 넣고 먹었고, 밥도 한 그릇 쓱쓱 비벼서 남과도 같이 잘 먹었지. 우리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란다.
얼마 전 외국 신문기사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반세기 전 세계최고의 빈민국에서 경제성장을 이루어 오늘날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찌개 속에 숟가락을 같이 넣고 먹은 단결력 때문이다.”라고 했단다. 그래, 그게 우리의 힘이지.
아들아!
전도서 4장에는 ‘우리’의 힘이 무엇인지, ‘우리’가 왜 좋은지 잘 말씀하고 있단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저희가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저희가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4:9~12).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가보면 세계적인 교량인 금문교가 있다. 내가 거기 가보니 이 다리의 상판이 가는 와이어 줄로 매달려 있더구나. 가늘고 힘이 없는 와이어가 어떻게 저 큰 다리 상판을 매달고 있나 의아했지만, 곧 알게 된 것이 있지.
한 줄의 와이어는 그야말로 힘이 약하지만, 이게 여러 겹이 되면 굉장히 강해지고, 지진에도 끄떡없다는 것을. 우리나라 영종도에 세운 교각도 이 다리를 모방한 거 아니니? 손가락 다섯 개가 합쳐져 주먹을 쥘 때 아귀힘이 생기는 거란다. 손가락 하나라도 펴지면 힘이 손아귀에 들어가지 않지.
‘우리’라는 이름은 정말 아름다운 이름이고 귀한 이름이란다. 창세기 1장에 보면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과 성령이 하나 되어 ‘우리’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단다(창1:26). 그 세 분이 ‘우리’로 삼위일체이신 거야.
‘나’ 혼자 힘으로 안 되는 일도 ‘우리’는 가볍게 할 수 있고, ‘나’ 혼자는 외롭지만 ‘우리’는 행복할 수 있고, ‘나’ 혼자는 무서운 것도 ‘우리’는 담대할 수 있단다. 그러니 ‘나’라고 외치지 말고, ‘우리’라고 말해라.
‘나’가 모이면 ‘우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버려야 우리가 됨을 알고, 지나친 개인주의를 버리도록 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 름다운고”(시133:1).
朋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