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받은 최고의 유산
나는 5남 2녀의 4번째, 3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58세로 일찍 세상을 떠나셨고, 어머니는 91세로 장수중이시다. 아버지는 본인이 일찍 가실 것을 미리 알기라도 하신 것처럼 자녀들을 25세 되기 전에 차례로 출가시키셨다.
몇 달 전에 어머니하고 웃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아버지는 참 이상하시다고. 자식들 장가들여 세간내면서 모두 넉넉하게 빌딩지어서 세간내시고, 그것도 부족해 서울 근교에 자식들 모르게 자식들 몫으로 땅까지 주시고는 유독 나만 살림집 하나 덩그러니 남겨주시고 가셨다. 거기에다가 어머니까지 덤으로 주셨다. “남들은 부모 모시는 자식은 유산도 더 준다는데, 제일 조금 준 나에게 어머니까지 맡기고 가시냐?”고 하니까 어머니가 웃으시면서 “그러게 말이다” 하신다.
지난주, 어버이날을 지내고 밤에 기도하는데 주님이 깨달음을 주셨다. “다른 자식들은 빌딩에 땅을 줬지만 너는 어머니를 주지 않았니? 그 어머니와 빌딩 백 개인들, 땅 수천 평인들 바꾸겠니?” 하신다. 나는 이제 알았다. 어머니가 우리 집에서는 최고, 최상의 유산임을.
그것뿐 아니다. 나는 참 복도 많다. 형님으로부터 더 큰 유산을 받았으니. 형님 통해 예수를 알았고, 성령을 심령에 모셔 드리는 복을 받았다. 이 유산은 어머니에 비할 수 없는 상천하지에 최대 유산이다. 나는 가끔 이런 기도를 한다. “하나님 내가 뭔가를 더 달라고 주님께 기도하면 나는 나쁜 사람입니다. 넘치게 만족하게 받았습니다. 그저 감사할 것 밖에 없습니다.”
개나 돼지에게 진주를 주지 말라고 하신 것은, 개나 돼지가 진주의 가치를 모르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만나고도 그 가치를 모르면, 부모를 섬기면서도 그 가치를 모른다면 개, 돼지나 별 다를 바 없다. 복이 복인 줄 아는 자에게만 진짜 복이 되는 것이다. 복을 받고도 복이 뭔 줄 모르는 사람은 그 복이 절대로 복이 아니다.
최고의 유산, 최고의 선물들은 우리 주변에 가득하다. 깨닫고 크게 감사하고 기뻐하며 사는 것이 모든 것을 주신 주님께 보답하는 길이다.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내가 전에는 훼방자요 핍박자요 포행자이었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딤전1:12~14).
이시대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