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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7호 목차 › 성경에서 배운다

과시욕을 경계하자!

847호 · 2016-05-20

몇 년 전부터 금융회사에서 과시욕이 강한 20대들을 타깃으로 수입차 리스 사업에 집중한 결과, 대금을 갚지 못한 청년들에게 벌어들인 중도해지 수수료가 무려 380억 원에 달한다는 기사가 실렸다. 대학생, 혹은 사회 초년생인 청년들이 현실에 충실하지 못하고 허영심과 과시욕에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성경에는 과시욕으로 넘어진 인물로 솔로몬이 자주 거론된다. 천 번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고 지혜를 간구하여 하나님을 감동시켰던 그가 안타깝게도 자신이 받은 축복을 만천하에 드러내고픈 욕망만큼은 절제하지 못하고 몇 가지 실수를 남겼기 때문이다. 먼저, 그는 당시 백성들에게 가장 요긴한 교통수단인 나귀를 사육하여 애민(愛民)의 정치를 펴는 대신에 힘과 권력, 군사력을 과시할 수 있는 말의 사육을 대량으로 늘리며 마병의 성을 건축했다(왕상9:19). 백성들의 실질적인 삶을 돕는 ‘실용성’보다 다른 나라에 권력을 과시하는 ‘체면’을 택한 것이다.

두 번째, 방패를 금으로 만든 것도 마찬가지다. 당시 금으로 만든 큰 방패가 200개, 작은 방패가 300개였다고 기록되어 있는데(왕상10:16~17), 강도가 약하고 무게가 무거운 금으로 만든 방패보다 사실 전쟁에서 더욱 유용한 무기는 놋 방패였다. 이 역시 자신을 과시하고픈 솔로몬의 허세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세 번째로, 1년에 200번 가량 지진이 일어나는 이스라엘에서 성전과 왕궁 건축 사업에 가볍고 튼튼한 뽕나무를 사용하지 않고 무거워서 자칫 무너져 내릴 위험이 있는 백향목으로 지붕을 덮은 것도 실용성보다 과시를 더 중요시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솔로몬은 당시 남성으로서 명예의 상징인 처첩들을 많이 거느리며 자신의 부강함을 자랑했고, 이로 인해 이방여인들의 종교와 우상숭배가 유입되면서 결국 하나님의 진노를 사고 나라가 분열되는 결정적인 실수를 하게 된다.

하나뿐이어도 열이 있는 것처럼 타인에게 과시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처럼 성경은 거듭되는 자기 과시와 허세는 하나님의 사랑과 천하의 영광을 맛본 솔로몬조차 결국 패망의 길을 걸을 수 있음을 교훈해준다.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이시면서도 사역하시는 내내 자기과시가 없으셨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오죽하면 최후의 만찬자리에서 제자 다대오가 ‘예수님께서는 왜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시지 않는지’ 의아해할 정도니 말이다. 예수님처럼 우리도 남에게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욕심을 내려놓고 담백하고 겸손하게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설 때, 오히려 더 큰 축복을 받고 하나님의 영광만이 높이 드러나게 될 것임을 기억하자! “지혜로운 자는 그 지혜를 자랑치 말라 용사는 그 용맹을 자랑치 말라 부자는 그 부함을 자랑치 말라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찌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땅에 행하는 자인줄 깨닫는 것이라”(렘9:23~24).

하인명

renmi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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