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선물
일본의 어느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자 출연자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이제까지 남자에게 받은 것 중 가장 기뻤던 선물은 무엇인가요?” 그러자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시간이요.” 이어서 말합니다. “소중한 시간을 쪼개서 저를 위해 시간을 만들고, 저와 같이 있어주는 게 가장 기뻐요.”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답, 아닌가요? 상대방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시간이 말해주지요. 없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함께 하려고 노력하는 것, 그것보다 값진 선물이 있을까 싶습니다. 연인 사이에도 가족 사이에도 그렇지요. 이번엔 질문을 바꿔서, 여러분에게 한 가지 물어볼게요. 오늘 하루 당신이 주님을 위해 쓴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주님을 향한 당신의 사랑이 얼마나 되는지는, 그 시간들이 대답해주겠지요.
수시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실제로 하나님을 위해 쓰는 시간은 하루에 고작 몇 십분, 그렇지는 않았나요? 저는 그랬습니다. 일할 시간은 있어도 봉사할 시간은 없었고, 소설책 읽을 시간은 있어도 성경책 읽을 시간은 없었고, 친구와 수다 떨 시간은 있어도 주님과 대화할 시간은 없었습니다. 평일에는 일이 바빠서, 주말에는 휴식이 필요해서, 주님께 쏟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24시간이 세상 쪽으로 치우쳐지고 있었지요.
그러던 중 지난 달, 뉴욕대학교에서 유학 중인 김슬아 자매가 교회 신문에 쓴 글을 읽고 많이 반성했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그곳의 많은 학생들과 수업 분위기 속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 하기 위해 퍼포먼스를 계획하고, 준비하여 결국 과제 발표 날에 많은 학생들과 교수들에게 감동을 주고 큰 칭찬을 받았다는 이야기요. 그렇게 하겠다고 결심한 것도 대단하고, 그것을 위해 쏟았을 노력들도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슬아 자매의 시간은 오로지 주님께 향해 있구나, 싶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시간들을 얼마나 기쁘게 받으셨을까요.
우리 인생은 성공,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지요. 성공은 주님의 이름을 높이고, 전하고, 영광을 돌리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그걸 알면서도 오늘 당장 일에 치이고, 주변 성공에 치이다보면 어느새 성공이 목표로, 주님이 수단으로 바뀌어버리기가 쉽습니다. 주님께 드리는 것은 아주 조금, 바라는 건 아주 많이, 내가 하는 일 무조건 잘 되게 해달라고 일방적인 기도를 하게 되지요. 주님보다 세상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쏟으면서요. 세상에게 주님을 위한 시간들 빼앗기고 있으면서요.
아직 새해의 기운이 남아있는 2월입니다. 2014년 계획표에 주님을 위한 시간이 얼마나 비워져 있는지 살펴보고 다시 수정하기 좋은 2월입니다. 마음만 있다면 시간은 만들어질 겁니다. 시간이 돈으로 환산되는 이 시대에, 주님을 위해 시간을 쏟는다는 것은 얼마나 귀한 일인지요. 막달라 마리아가 향유 옥합을 깨트린 것처럼 당신의 귀한 시간을 하나님께 내어드릴 때,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고 세상이 줄 수 없는 큰 복으로 보답하실 거라 믿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마22:37).
신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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