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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세요
657호 · 2012-09-28
중국 위나라 혜왕이 하루는 맹자에게
이렇게 물었답니다. “나는 최선을
다해서 백성들에게 호의적인 정치를
펼치고 있소. 이웃나라 지도자들이
다스리는 것을 살펴봐도 나처럼
백성들에게 마음을 쓰는 자가 없는 것
같소. 그런데 이웃나라 백성들은
줄어들지 않고, 우리나라 백성들 또한
늘어나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이겠소?”
세금을 내고 부역을 담당하는 백성의
수가 곧 국력이던 시절, 혜왕은 왜
백성들이 이웃나라보다 살기 좋아
보이는 자신의 나라로 몰려들지
않는지를 물었던 것입니다. 맹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전쟁터에서
한창 접전일 때 두 병사가 갑옷을
버리고 무기를 질질 끌고
도망쳤습니다. 어떤 병사는 백 보를
도망가서 멈추고, 어떤 병사는 오십
보를 도망가서 멈추었습니다. 그 때
오십 보를 도망간 병사가 백 보를
도망간 병사를 보며 겁쟁이라고
비웃었습니다. 하지만 전쟁터에서
오십 보를 도망가든 백 보를 도망가든
간 거리만 다를 뿐, 도망갔다는
사실은 똑같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백성들을 사랑하는 어진 마음이
아니라 그저 백성 수를 늘려서 국력을
키우길 바라는 데에는 폐하의 정치나
이웃 나라 왕의 정치나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입니다.
"내 눈 속의 들보보다는 다른 사람 눈
속의 티가 더 커 보이는 법입니다.
누군가를 판단하고 헤아리기 전에,
먼저 자신의 모습 속에서 선하지
못한 것이 드러나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신재식 전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