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만드는 것이다
초목이 싱그러운 5월, 우리 가정에도 사랑의 꽃이 피는 가정의 달이다. 나는 우리 성도들의 가정이 5월의 자연처럼 아름답고 푸르길 기도한다.
문득 얼마 전에 다녀온 멕시코 칼락물에서 만난 시장의 아내가 생각난다. 수수한 옷차림의 칼락물 시장의 아내는 아름다운 가정이 무엇인지 너무 잘 알고 있는 정말 현숙한 여인이었다.
그의 남편은 칼락물 시의 현직 시장이다. 그런데 그녀의 말이 자기 남편이 시장직을 그만 두고, 시장되기 전에 일했던 교사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데 자기도 동의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남편이 시장직을 수행하며 너무 힘들어 하고 있고, 또 남편이 너무 바쁘기 때문에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도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깊었다. 여느 아내 같으면 ‘어디 교사와 시장직을 바꿔요? 월급이 거의 10배나 차이 나는데 당신 정신 나갔어요?’라고 할 텐데, 시장의 아내는 남편의 말에 선뜻 동의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우리 교회 어느 장로 부부의 이야기다. 그는 어느 공기업의 수석연구원직을 맡고 있는데, 1년에 약 4조원을 움직이는 공기업 사장자리에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 그
런데 당연히 펄쩍 뛰며 기뻐할 줄 알았던 그의 아내가 반대했다. 왜? 장로가 될 사람이 바쁜 생활 속에 제대로 그 직분을 수행하겠으며, 가족과 함께 할 시간도, 건강을 돌볼 시간도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그도 아내의 말을 듣고 그 제의를 거절하였다고 한다. 정말 멋있지 않은가?
가정의 행복은 돈이나 명예로 가늠되지 않는다. 가정의 행복은 사랑과 배려의 소산물이기 때문이다. 집은 돈만 있으면 지을 수 있지만, 가정은 돈보다 귀한 사랑과 배려와 노력으로 아름다워지고 단단해짐을 알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