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에 불황을 이기는 부자의 경제학
“경제”라는 작은 마을에 어느 날 소문이 퍼졌다. 이웃나라 불황의 여파로 인해 이곳에도 불황이 닥칠 거라고. 그 소문을 들은 김 과장 부인은 미용실에 파마와 염색하려던 예약을 취소하고, 그 미용실의 박 원장은 맞은편 레스토랑에 예약했던 남편의 생일 파티를 취소하고, 그 레스토랑의 사장은 결혼기념 20주년 으로 가려던 제주도 예약을 취소하고….
소비심리의 위축이 어떻게 경제의 순환에 악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담은 이야기다. 흔히들 경제가 잘 돌아간다는 말을 ‘돈이 잘 돈다’라고 표현하는데, 이렇게 두려움이 돈의 순환을 막아 돈이 잘 돌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서브 프라임(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과 리만 브라더스(미국의 5대 투자은행) 사태 이후 급속히 무너진 세계 경제 속에서, 한국은 그 중 회복세가 빠르다고는 하지만, 서로 그물망 같이 엮이고 연결된 오늘날의 세계 경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으며, 신음하고 있는 내 주변을 보며 그 답을 하나님 안에서 찾아보려고 한다.
유태인들은 못 사는 사람이 없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그들만의 독특한 상생체계로 설명한다. 그들은 소득의 십이조를 내놓는다는데, 십일조는 교회에 내고, 다른 십일조는 자신들이 살고 있는 구역 내의 경제 형편이 어려운 유태인을 돕는데 쓴다고 한다.
이것은 경제학적뿐 아니라 경영학적으로도 아주 설명이 잘되는데, 기업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구입할 다른 작은 기업들을 여러 방법으로 지원함으로써 서로 윈윈(win-win)하는 이론이 경영학에서도 이미 제시되고 있다.
유태인 구역 내의 구매력이 낮은 형제를 지원함으로써 그 구역의 경제를 활성화시키면 결과적으로 모두가 윈윈하는 상생의 경제, 즉 선순환의 경제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지극히 성경적이고도 지혜로운 유태인의 지혜를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배워보면 어떨까 싶다.
지난 수년간 강하게 불어 닥친 서브 프라임 한파로 인해 지금과 앞으로는 저축률이 상당히 오를 거라고 하는데, 저축률이 너무 낮은 것도 국가 부채의 비율 등으로 건강한 경제가 될 수 없지만, 너무 높은 저축률도 경제의 활성화에 저촉 요인이 된다는 것을 과거의 일본 경제를 통해서 이미 증명된 바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현명한 저축과 소비를 할까?
불투명한 경제전망으로 개인들은 지갑을 닫고, 기업들은 투자를 꺼려하지만, 나는 유태인적인 십이조의 소비가 답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돈 있는 자들의 과소비를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유태인과 같이 형제를 살리고, 이웃을 살리는 소비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는 것이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몰라 지갑을 굳게 닫을 것이 아니라 어려운 때 일수록 내 지갑을 열어 내 형제와 내 교우, 내 이웃을 돕는 것이 답이라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경제에 풀린 돈은 경제가 잘 돌아가게 하는, 즉 ‘돈이 잘 돌아가게’ 하는 선순환의 경제를 낳을 것이며, 또 이는 하나님께 빌려 드린 것이니 수십, 수백 배로 되돌려 받아 더욱더 거부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이는 것이니 그 선행을 갚아 주시리라”(잠1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