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공사는 대형 사고의 원인이다
지난 2일, 7호 태풍 ‘곤파스’가 한반도를 관통했다. 비록 규모가 작았다고는 하지만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52.4m에 달하는 강력한 태풍이었다. 강풍을 동반한 곤파스는 그 짧은 시간 동안 그야말로 전 국토를 유린했다.
공사 중이던 건물 외벽이 통째로 날아가 버렸고, 철탑과 골프 연습장의 철골 구조물들은 엿가락처럼 휘어져 옆 건물을 덮쳤다.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나가는 판에 신호등이며 가로등이 버틸 리 만무했다.
강풍은 전봇대 2674개를 넘어뜨리고 변압기 828대를 파손했다. 이 때문에 정전 피해를 입은 가정만도 무려 168만 1227가구. 이 또한 사상 최대라고 한다. 추석을 앞둔 풍요롭던 들녘은 한순간에 황폐한 땅으로 변해버렸다. 네 명의 아까운 목숨 또한 이번 일로 명을 달리해야 했다.
태풍은 자연재해다.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대상이다. 그런데 여기서 전문가들이 의문을 던진다. ‘이번 태풍이 정말 강력한 것임에는 틀림없지만 건축물들이 정말 건축법대로만 지어졌던들 이렇게 막대한 피해를 입었을까?’ 일부 부실시공이 피해를 확대시켰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들이 속출한 것도 이 때문이란다. 부실공사는 대형사고의 원인이다. 나 하나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까지 피해를 입힌다.
신앙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문제 앞에 섰을 때 자신의 실력이 드러나게 되어있다. 부실한 믿음을 소유한 부실한 영혼은 주위 성도들의 에너지를 좀 먹는다. 미혹시키고 뒤흔들어 놓는다. 지금 당신은 어떠한가? 혹시 부실 성도요, 부실 직분자는 아닌가? 나 자신을 돌아볼 때이다. 신앙의 기초 공사를 든든히 할 때다. 각자에게 심판은 소리 소문 없이 찾아온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벧전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