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같은 인생
추석이면 쟁반같이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다. 육십 성상(星霜)을 살아보니 인생이 달의 모습에 견주어진다.
달이 둥글게 찼나하면 어느 순간 한 쪽이 기울어 가고, 또 초승달인가 싶으면 어느 새 반달이 되어 있고, 그믐달 인가 하면 며칠 후에 보름달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듯, 우리 인생도 꽉 찬 보름달 같은 인생인가 싶으면 어느 덧 기울어 그믐달이 되어 있고, 그믐달 인생이라 낙심하다가도 어느 날이면 다시 보름달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섰다고 자랑할 것이 없음이, 또 좌절할 필요가 없음이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보름달이 기울 듯 인생이 기울 수 있고, 또 다 닳아 없어지나 하면 달이 차오르듯 ‘여기가 끝이다’ 싶으면 낭떠러지에서 지푸라기가 보이는 것이 인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의 원형은 언제나 둥근 모습이다. 달의 본 모습은 언제나 한가위 보름달처럼 크고 둥글다. 다만 지구 주위를 공전하는 달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햇빛을 받는 쪽만 반사되어 우리 눈에 보이기 때문에 모양을 달리 하는 것이다. 우리 삶은 본시 아름답고 부족함도 없고, 본시 모난 것도 없는 둥근 보름달 같은 인생이었다. 그런데 우리의 죄가 빛, 곧 하나님의 영광을 가려 실눈 같은 달, 반쪽난 달 모양이 된 것이다.
나는 우리 성도 모두가 이번 추석에 뜰 보름달 같은 인생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원하시는 삶을 살면 된다. 그러면 잃어버린 반쪽 인생, 잃어버린 모든 것들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번 추석에도 나는 비록 한국을 떠나 우크라이나에 있지만 크고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 보름달처럼 우리 성도들의 인생도 평생 둥글고 꽉 찬 모습이기를 소망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