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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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호 목차 › 잠언 에세이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

292호 · 2005-09-29

아들아

옛날 아비가 군대에 있을 때는 먹을 것이 변변치 못할 때인지라 늘 배가 고팠단다. 한창 먹을 나이인데다 훈련마저 고되니 다들 먹을 것만 보면 난리였지. 그 때 배식을 받다보면 이상하게 다른 사람의 밥은 많아 보이고, 혹 빵이라도 받게 되면 앞사람의 빵이 왜 그렇게 커 보이는지.... 원래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법이고, 남의 잔디가 푸르러 보인다지만 말이다.

남의 것을 탐내는 것은 분명 죄란다. 마음속으로라도 남의 것을 탐내면 그건 도적질이나 진배없다. 예수님이 오신 것은 율법을 폐하려 오신 것이 아니고 율법을 완성하러 오신 거란다. 구약에는 남의 물건을 훔쳐야 도적이었지만, 지금은 남의 물건을 탐내기만 해도 도적이라 할 수 있지. 남의 아내를 탐내기만 해도 간음이란다.

왜 남의 것을 탐내는 줄 아니? 그것은 자기 것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란다. 자기 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남들과 비교해서 그런 거야. 물론 비교사상이 있어야 발전도 있지. 그러나 남들과 비교해서 나를 채찍질하고 노력하여 남들보다 나은 것을 쟁취해야지, 남의 것을 노리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란다.

일본이 틈만 나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잖니?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정말 분통 터진단다. 그러나 잠언에는 분명히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며 외로운 자식의 밭을 침범치 말지어다 대저 그들의 구속자는 강하시니 너를 대적하사 그 원을 펴시리라’고 말씀하고 계시니 그저 하나님을 의지할 밖에.

아들아

그러나 절대 비교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단다. 그것은 부모와 장차 얻을 네 아내와 자식이지. 이는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 존경과 사랑의 대상일 뿐이란다. 네가 비교하게 되는 순간, 행복은 이미 물 건너간단다. 네게 주신 부모와 아내 그리고 자식이 이 세상에서 제일임을 명심해라.

남의 아내를 탐낸 다윗은 그 죄로 아들을 잃어야 했고, 세상의 것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롯은 소금 기둥이 되었고, 정말 별 것 아닌 것을 탐하던 게하시는 문둥이가 되는 저주를 받았단다. 넌 절대로 남의 것에 침 흘리지 말고 마음도 주지 마라. 네가 가진 것이 네게 족함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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