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2호 목차 › CORNERSTONE
우리는 하나
292호 · 2005-09-29
유대인들은 결혼식이나 고통의 날을 기념할 때마다 식탁에 둘러앉아 삶은 달걀을 먹는 풍습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모든 음식물은 대개 뜨거운 불 위에서 끓으면 끓을수록 액체가 되거나 부드러워지는 반면, 계란은 삶을 수록 단단해지는 것이, 어려운 일이 닥칠수록 더욱 하나로 단단해지는 자신들의 모습 같아서 먹는다는 것이다.
그들의 조상들은 나치스의 유대인 말살정책에 의해 그 무서운 아우슈비츠 수용소 등에서 수백만 명이나 비참하게 죽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럴수록 더욱 강해지고 단합하여 마침내 세계 경제를 주무르고 있고, 주변국 누구도 그들을 건드리지 못하게 강해졌다. 나라에 전쟁설이 돌면 유대인들은 이스라엘로 집결한다.
우리 민족도 삶은 계란을 즐겨먹는다. 우리도 삶은 계란을 먹을 때마다, 어려울 때 더욱 하나되고 단단해지는 의미를 되새겨 보면 어떨까. 나라가 없는 백성은 나라 있는 개만 못하다는 사실을 아울러 새기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