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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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호 목차 › 성도들의 간증

무당을 만나 무당이 되었습니다

292호 · 2005-09-29

저는 주일학교 때 예수님을 만나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성가대 지휘며, 학생회 회장까지 주님의 일에 열심을 내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침술을 배웠는데 그것이 저를 이상한 길로 이끌어 갈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침술을 배우다보니 한의사며, 스님들과 교분이 쌓여갔습니다. 성인이 되어 교회생활이 뜸해졌을 때 한 스님이 교회는 그대로 다녀도 괜찮으니 포교사 대학에서 불교를 한번 공부해보라고 했습니다. 저는 ‘비교종교학’을 배운다는 마음으로 스님 말대로 포교사대학에 들어가 공부를 마쳤습니다. 그러자 점점 불교가 좋아졌고, 당연히 교회에서 멀어졌습니다.

결혼 후 두 달 만에 엄청난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천우신조로 저의 몸은 깨끗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은 그렇게 불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또 교통사고가 날 것 같고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이런 차에 제가 알던 사람 중에 무당이 있었는데 내림굿을 받으면 그런 불안감이 사라질 것이라고 제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내림굿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하고 더욱 답답해서 3번이나 연거푸 내림굿을 받았습니다. 저는 윗대 일찍 죽은 친척 중에 한 명인 것 같은 동자신(童子神)을 받았습니다.

그 후 저는 점집을 개업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가출을 했고 가산은 점점 탕진만 해 갔습니다. 그래도 저는 점을 보러 오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잘 되길 빌어주었고, 굿값이 없으면 외상으로 또 무료로 굿을 해 주기도 했습니다. 굿값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는 고객(?)은 동자신이 통장에 돈이 얼마가 있다고 까지 가르쳐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굿을 해 귀신들을 달래어도 결코 고객들의 형편이 나아지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가출한 후 혼자 살던 저는 고객 중에 단골인 한 자매와 살림을 차렸는데, 함께 신을 받으면 형편이 좋아질 것 같아 그 자매에게 내림굿으로 신을 받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실수였습니다. 손님이 오면 자기가 더 영험하다고 하여 저와 늘 싸웠습니다. 저는 가출을 밥 먹듯 했고 정말 형편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턴가 제 머리에는 어릴 적 읽었던 성경말씀이 생각났고, 가끔 입으로 찬송가를 흥얼거렸습니다. 제 자신도 모르게 말입니다.

2005년 2월, 고등학교 동창모임이 있었는데, 그 동창모임에 예수중심교회에 다니는 한 친구가 나왔습니다. 저는 심신도 괴롭고 해서 술을 잔뜩 마시고 인사불성이 되었습니다. 만취상태라 집에 갈수가 없어 그 친구 집에서 하루 신세를 지게 되었는데, 이튿날 아침이 마침 주일이라 그 친구는 함께 교회가자고 저를 깨웠습니다. 그 친구 말이 저를 위해 13년 동안 기도해 왔다며 꼭 같이 가자는 것입니다.

저는 끌려가다시피 해서 교회에 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휠체어를 탄 사람이며, 돗자리에 아이들이 누워있는 모습들이 제 눈에는 예수님이 행하셨던 기적의 현장처럼 비춰졌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의 쇳소리…, ‘아! 저 분은?’ 돌이켜보니 거의 20여 년 전 집회 전단지에서 보던 바로 그 목사님이었습니다.

이초석 목사님을 만나면서 뭔가 잠자던, 아니 죽어있던 영혼이 깨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목사님을 뵙는 순간, 저는 그 목사님의 강렬한 눈빛에 그만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그 후에 저는 연속 3번 주일을 참석했고, 4번째 주에는 누가 더 영험한 가로 늘상 싸우던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교회에 갔습니다. 아내도 점차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이제 우리 가족은 우상을 버리고 다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마치 탕자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심정으로 오랜 방황 중에도 저를 잊지 않으신 하나님, 저를 예수님 품으로 다시 이끄시기 위해 오래 참으신 하나님의 섭리를 이제야 깨닫습니다. 늦었지만 회개하는 마음으로 평생을 온전한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널리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김충신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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