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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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호 목차 › 성도들의 간증

기도는 응답 받고 하는 것입니다

233호 · 2004-08-11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어머니께서는 사업에 실패한 뒤 세상적인 삶을 사시던 아버지와 이혼 후 예수중심교회에 나가기 시작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방에서 혼자 방언기도를 하시곤 하셨고, 거실에 식사 때마다 비디오테이프를 틀어놓으셨습니다. 아무리 제가 보지 않으려 해도 울며 겨자 먹기로 억지로 들을 수밖에 없었는데, 어느 날부턴가는 목사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틀린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저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1997년, 딱 두 달만 예수중심교회에 나가보자는 어머니의 간절한 부탁을 받아들였던 것이 저의 신앙생활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후에 저는 대학부에서 개인적인 주님과의 교제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일이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대학부에서 7년여의 시간을 예배와 봉사로 주님께 헌신했습니다. 부족하기만 한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직분과 많은 일거리를 주셨고 4학년이 되자 회장이란 직분까지 허락하셨습니다.

청년실업이 만연하여 취업이 너무나도 힘든 게 현실이었는데, 저는 대학 4학년에 취업 준비하랴 대학부에서 봉사하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토요일, 주일에도 공부하는 제 친구들을 이기고자 잠을 4시간으로 줄일 수밖에 없었고 새벽기도를 하며 대학부의 일들과 저의 취업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딱 한 회사를 정해서 그 회사만을 놓고 기도하고 준비하라는 대학부 전도사님의 말씀을 아멘으로 받고, GM대우라는 자동차 회사를 정하여 기도했습니다. 과연 그 기도 때문이었는지 도중에 지원했던 다른 회사들로부터 불합격이라는 차가운 메시지들이 전해져왔고, 그때마다 밀려오는 무거운 마음과 걱정을 GM대우 합격에 대한 소망과 기도로 이겨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회사의 서류전형이 시작되었고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서류전형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남은 면접시험을 준비하던 중 저에게 한차례 시험이 다가왔습니다. GM대우의 면접날짜와 제가 지원했던 또 다른 회사의 면접날짜가 겹친 것이었습니다.

그 회사는 GM대우보다 연봉도 높고 갑작스런 지원자들의 대거 지원포기현상으로 합격할 확률이 거의 100% 가까이 되던 회사였습니다. ‘그냥 안전하게 돈 많이 준다는 이 회사 면접에 갈까?’ 하는 생각과 ‘합격할 확률은 20%밖에 안 되지만 지금까지 기도했던 GM대우 면접에 가자.’는 두 생각 사이에 갈등하다가 기도해 왔던 GM대우 면접에 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면접을 보게 되었고 얼마 후에 합격 통보를 받고는 뛸 듯이 기뻐하며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4학년 2학기에 수강했던 한 과목 성적이 F가 나와 졸업도 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당연히 회사합격도 취소가 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위기였습니다. 저는 더욱 기도하며 매일 교수님을 찾아가 F성적을 철회해 달라고 1주일을 매달린 끝에 결국 졸업학점을 이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뒤늦게 깨달은 것이지만 저도 모르게 하나님보단 저를 자랑했었고, 나로 인해 이 모든 일이 된 것인 양 교만한 모습을 가졌던 것을 깨닫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보란 듯이 GM대우 신입사원 명찰을 차고 열심히 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어느덧 대학부도 졸업하고 청년부에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를 듣고 계신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하나님께 시간을 드린 만큼 하나님께선 더 좋은 것으로 허락해 주신다는 것, 또한 자기의 영광을 다른 어떤 이에게도 빼앗기길 원치 않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청년부 장명훈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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