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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호 목차 › 나눔의 지혜

협력하라

222호 · 2004-05-27

노을 지는 저녁 하늘에 기러기가 나는 모습을 보셨습니까?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기러기는 절대 홀로 날지 않습니다. 한 줄로 나란히 떼를 지어 날거나 정교한 V자의 형태로 납니다.

그렇게 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무리를 지어날면 홀로 나는 것보다 훨씬 힘이 덜 들기 때문입니다. 앞에 있는 기러기가 날갯짓을 하면서 내는 바람이 뒤에 있는 기러기를 올려주어 힘을 덜 들게 하고, 그 기러기에서 나오는 바람은 뒤따라오는 기러기를 올려주어 혼자 날 때보다 71%의 힘 밖에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상부상조(相扶相助)요, 공생하는 겁니다.

수학에서 1+1은 2지만, 한 사람과 한 사람이 협력하면 2가 아니라 22도 될 수 있고, 100 이상의 부가창출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협력은 놀라운 상승효과를 낳기 때문입니다.

정계가 상생(相生)의 정치를 선언했습니다. 협력하겠다는 거지요. 그렇게만 된다면 이 난국을 넉넉히 타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계도 서로 협력하면 얼마든지 이 끝 모를 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협력은 씨실과 날실과 같아서 이것이 잘 연계되면 바람이 새지 않고 튼튼한 작품을 분명 만들어 내게 됩니다. 분쟁은 자폭하는 길이요, 협력은 선을 낳는 길이라는 사실이 모든 자의 심비에 깊고 진하게 박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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