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호 목차 › 귀를 기울이세요
귀를 기울이세요
222호 · 2004-05-27
어떤 사람이 일을 하다 좀 쉬려고
밤나무 밑에 누웠다. 팔베개를 하고
누운 그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왜 하나님은 아름드리 밤나무에는
조그만 밤이 열리게 하고, 가는
호박덩굴에는 큰 호박이 열리게 하신 거지?
내가 하나님이라면 호박덩굴에는
밤알만한 호박을 열리게 하고, 밤나무에는
호박만한 밤이 열리게 할 텐데,
참 하나님은 감각도 없으셔.”
이렇게 투덜거리다 그는 잠이 들었다.
한참 곤하게 잠을 자는데 그의 얼굴에
‘딱’하고 무엇이 떨어져 놀라 일어나보니
밤이었다. 그는 얼른 일어나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만일 밤이 호박만 했더라면
오늘 제 머리는 아마 박살이 났을 겁니다.
밤을 이렇게 작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새가 봉황의 뜻을 어찌 이해하겠으며,
피라미가 고래의 심정을 어찌
헤아리겠는가? 피조물이 창조주의
지혜를 어찌 깨닫겠으며, 그의
은혜를 어찌 말할 수 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