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지수(明鏡止水)
춘추시대에 노나라에 왕태라는 외발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쩌다 죄를 짓고 한 발이 잘리는 형벌을 받은 자였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그의 전력을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스승이라 부르며 따랐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공자의 제자 상계가 그의 스승에게 물었다.
“스승님, 정말 이상한 일입니다. 왕태라는 사람은 죄로 인하여 한 발이 잘린 죄인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르고 있습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빈 마음으로 찾아가나 올 때는 마음 가득히 무엇인가 채워 가지고 나온다고 말들을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가 특별히 입을 열어 가르치는 것이 없는데 정말 이상한 일입니다.” 그러자 공자는 화를 내며 그의 제자를 호통쳤다.
“가르침이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란다. 이는 완성된 마음의 소유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이지. 흐르는 물에 자신을 들여다보면 흔들리는 법이다. 그러나 잔잔하게 가라앉은 물에서는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지. 그 분은 그것을 터득했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란다.”
명경지수(明鏡止水)란 밝은 거울과 잔잔한 물이라는 뜻으로 마음이 고요하고 잔잔한 상태를 말한다.
우리 마음은 혼탁하기 그지없다. 욕심과 야망, 그리고 이기심으로 늘 바다 물결처럼 출렁이고 있다. 성경은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리라’(약1:15)고 말씀하고 있다. 세상적인 것들을 버리고 하나님의 것들로 채울 때 우리의 마음은 밝고 맑고 아름다워 질 것이다. 호리병 속에서 망고를 위해 주먹을 쥐고 있는 원숭이는 결국 사냥꾼에게 잡힐 수밖에 없다. 손을 놓으면 호리병에서 자유할 수 있다.
마음의 평강과 안식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온다. 화평의 복음이 우리를 사로잡을 때 내 마음이 잔잔한 호수가 될 수 있으며, 거기에 사물이 밝고 맑게 비취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의 평강과 평화가 넘치도록 기도하라.
마음의 평강은 개인의 수양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로 이루어짐을 알아야 한다.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의 있는 것들을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케 되기를 기뻐하심이라’(골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