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보라!
집회를 위해 수도 멕시코로 향하는 길에 우리는 경유지인 미국 L.A에 내려 요즘 전 세계적으로 한창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멜깁슨 감독의 영화 ‘The Passion of the Christ (그리스도의 수난)’를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진행될 빠듯한 집회 일정과 10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여행으로 우리는 총회장 목사님께 영화 관람을 뒤로 미룰 것을 건의했지만, 총회장 목사님은 “이 영화만은 꼭 봐야한다”며 공항에 출영 나온 L.A 예수중심교회 최겸손 목사, 이 장로 부부, 임성미 집사 등을 재촉했다. 긴 여행과 시차로 인해 심신이 지친 상태였지만 영화는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충격의 연속이었다.
피로 쓴 통곡의 서사시….
예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 제자들과 함께 올라 마지막 기도를 드리는 장면에서 시작되는 이 영화는 종래의 종교영화와는 전혀 다른 영적깊이와 사실적 표현으로 시종 관객을 압도했다.
유대 지도자들에게 떠밀려 예수를 십자가 형에 처하게 되는 빌라도의 고뇌와 이를 몹시 안타까워하는 그의 아내, 은 30냥에 스승을 팔고 양심의 가책에 괴로워하다 목을 매고 마는 가룟 유다, 피를 쏟아 낳은 아들이지만 하나님의 섭리를 알기에 이를 악물며 인내하는 마리아의 신앙, 그리고 온 몸이 찢겨지고 피를 쏟으면서도 골고다 십자가의 길을 마지막까지 걸어가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은 정말 통곡의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장면들이었다.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짐승처럼 온 몸이 찢겨 피 범벅이 된 그분의 육신을 보며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끌어 오르는 슬픔과 감격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분이 저토록 고통당하셨거늘 왜 우리는 서로를 용납하지 못하고 서로 사랑할 수 없는 것일까? 왜 그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우리에게 주신 평화를 누리지 못하고 질병과 가난에 매여 세상의 종노릇하고 있는가? 그분의 피 흘리심과 당하신 고난은 우리의 어떠한 죄도 눈처럼 희게 할 능력이며, 우리의 가난과 질병, 절망에서 우리를 해방시키기에 넘치고도 남을 사랑임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는 예수께서 무덤에서 일어나 부활하시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우리는 영화가 끝나고도 자리를 뜰 수 없었다. 총회장 목사님은 함께 관람한 일행들의 손을 잡고 간절히 기도하였다. 우리가 전할 것은 오직 그리스도와 십자가 아닌가! 이를 위해 더욱 분골쇄신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시간이었다. 그토록 엄청난 피의 고통으로 우리를 자녀로 삼아주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남은 삶을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되는데 헌신하여 땅 끝까지 이 소식을 전해야 한다.
한국에도 4월 첫 주에 영화가 개봉 될 예정이라고 한다. 모두가 이 영화를 보고 잠들고 나태한 신앙에서 일어나길 바란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안일함을 버리고 사도적 신앙으로 돌입해야 한다.
온몸에 피를 쏟으며 참을 수 없는 고통 속에서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모습, 그 영상을 가슴에 담고 우리 일행은 그리스도 죽음과 부활 그리고 재림을 전하기 위해 멕시코로 향한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사 5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