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3대 재벌총수 ‘로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참가하게 된 싱가포르 세계 목회자 세미나에서 우리는 참으로 귀한 하나님의 사람을 만났다. 인도네시아의 3대 재벌 리뽀(LIPPO) 그룹의 총수인 ‘로이’, 그는 지난해 2월 부부가 함께 우리 일행을 극진히 대접해 주었다.
그는 그때 고백하기를 인도네시아에서는 수만 명을 이끄는 그룹 회장이지만 싱가포르에 오면 교회 집사로서 오직 하나님의 일꾼으로 일할 뿐이라며 활짝 웃었다. 지리적으로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는 인접해있는 관계로 왕래가 잦기도 하지만, 경제력의 현격한 차이로 인해 인도네시아의 부자들은 아마 싱가포르에도 일정한 입지를 마련해놓고 있는 인상을 받았다. 어차피 기업을 하는 사람들로서는 싱가포르라는 세계 제일의 금융 및 물류 중심지를 거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로이는 작년에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올해에는 직접 창이 공항까지 영접을 나와 주었다. 대그룹을 이끌고 있는 회장답지 않게 그는 참으로 겸손하고 순수한 인상을 준다. 하나님이 주신 축복으로 대기업을 이끌게 되었으니 그 은혜를 갚기 위해 하나님의 일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물질을 대고 주의 종들을 섬기며 헌신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그의 고백에서 그의 순수한 신앙을 읽을 수 있었다.
그런데 올해 만난 그의 얼굴에는 병색이 깊어 보였다. 세미나의 강사들과 함께한 저녁 만찬석상에서 그는 총회장 목사님을 찾아와 안수기도를 청하였다. 뇌종양과 심한 축농증으로 머리가 몹시 아프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몇몇 성도들이 안수받기를 청하며 찾아왔다. 총회장 목사님은 그들을 일일이 안수하며 기도해 주었다. ‘로이’는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를 시작하자 갑자기 울부짖으며 쓰러졌다.
귀신이 드러난 것이다. 총회장 목사님은 예수 이름으로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었다. 로이는 울며 방언으로 기도하기 시작했다. 총회장 목사님은 쓰러져 누워있는 그에게 다가가 머리에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해 주었다. ‘먼 타국에서 온 주의 종을 성심성의껏 섬기는 아들이오니 반드시 기억하시고 치료해 달라’는 총회장 목사님의 간절한 기도에 주위에 둘러선 모두가 눈시울을 적셨다.
모두를 안수해 주고 총회장 목사님은 둘러선 모든 무리와 함께 율동을 하며 찬양했다. 모두가 기뻐 춤추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로이’와 그의 아내도 눈물을 흘리며 기뻐 찬양했다. 총회장 목사님의 세미나 강의를 마치고 밤이 늦었지만 ‘로이’는 총회장 목사님을 대접하고 싶다며 시내 일류 식당으로 우리 일행을 데려갔다. 그는 밤늦게 거한 식사가 소화에 해로울 것이므로 죽을 준비했다는 것이다. 총회장 목사님은 그의 섬세한 배려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식사가 진행되는 중에 ‘로이’는 좌중을 둘러보며 간증하기 시작했다. 며칠 전 식당에서 총회장 목사님께 안수를 받고 그날 밤 집에 돌아가 잠을 청했는데, 갑자기 코로 피와 고름들이 쏟아지기 시작하더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튿날 아침 일어나보니 머리가 거뜬하게 맑아지며 깨끗함을 받았다고 한다.
하나님께 헌신하는 그의 맑고 깨끗한 신앙을 어찌 하나님께서 돌아보시지 않겠는가! 겸손과 감사로 일관된 참 신앙인 상(像)을 로이를 통해 보았다. ‘로이’같은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는 기쁨은 삶의 감동 그 자체이다.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을 감동시키고 하나님께 기억되는 사람은 이처럼 감동과 기적의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