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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세요
212호 · 2004-03-17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자기 생각을 서슴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기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어느 날, 거만한 한 부자가 그의 명성을
듣고 그의 웅장하고 거대한 자기 집으로
초대해서 자신의 집을 자랑하느라
디오게네스에게는 단 1분도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러자 별안간 디오게네스가 부자의 얼굴에
가래침을 뱉으며 이렇게 말했다.
“당신의 집이 너무 아름답고 웅장해서
아무리 둘러보아도 내 가래침을 뱉을 만한
곳이 없군요. 교만과 위선으로 가득 찬 당신의
얼굴만이 내게는 쓰레기통처럼 보여서
어쩔 수 없이 당신의 얼굴에
가래침을 뱉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들어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겸손한 사람일수록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남을 판단하기에 앞서 자기를
발견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겸손히 상대방의
말을 경청해 줄 수 있는 아량을 가져야 한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거니와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라” (약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