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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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호 목차 › 객원컬럼

진정 최선을 다했는가?

749호 · 2014-07-04

한 소년이 큰 바위를 옮기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밀어보고 끌어보고 당겨보아도 바위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소년은 바위를 옮기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때 소년을 지켜보고 있던 아버지가 다가왔다. “무엇을 하고 있니?” “아버지, 저는 저 바위를 옮기려는데 여러 방법을 써봤지만 옮길 수가 없어요. 최선을 다했거든요.” 그때 아버지는 말했다. “아니란다. 너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어. 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지 않았니? 분명히 너를 도와줄 사람이 있을 텐데 말이야.” 아버지는 아들에게 타인의 도움을 구하는 것 역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자주 잊고 산다. 도움을 구하는 것 역시 우리가 목표를 향해 갈 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 중 하나라는 것을 잊어버린다.

모든 것을 혼자 감내하려다 쓰러지는 이들을 여럿 보았다. 나는 이들을 ‘독학병 환자’라고 말하고 싶다. 남편 친구 중에 헬스장을 운영하는 친구가 있다. 그가 들려준 이야기다. 그 분이 말하길 “특히 트레이닝에 대한 한국의 독학병은 유별납니다. 제가 있는 곳은 달리고, 뛰고, 들어 올리는 사람들이 뻘뻘 땀을 흘리는 곳인데, 다들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에 열심입니다. 사실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만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가만히 보면 운동하는 사람 중 제대로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몇몇 회원들의 동작을 교정해주려고 다가가면 “혼자 할게요.” 라며 눈을 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괜찮아요.” 라며 자리를 뜨는 회원도 있어요. 잘못된 자세로 잘못된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데도 도와줄 수가 없어서 안타까울 때가 있어요.”라고 그는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혼자서 꾸준히 뭔가를 했는데도 성과가 나지 않을 때, 슬금슬금 자괴감이 찾아온다. 그래서 못나고 부족해서 같은 시간과 같은 노력을 들이고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스스로를 탓한다. 그리고 손을 놔 버린다. 언어공부, 다이어트, 기도…. 그러나 생각해보자. 정말 최선을 다했는가? 남의 도움을 받는 것 역시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가?

열심히 했는데도 성과가 나지 않는다면,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방법의 문제가 아닐까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그럴 때 잘못된 방법을 짚어줄 사람을 찾아 도움을 구한다면, 포기와 실패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나는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기도를 해도 응답이 없거나 혹은 기도할 때 집중이 되지 않아서 중언부언하게 될 때, 인생의 선배들, 즉 목사님이나 전도사님께 조언을 구한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고린도전서 10장에도 바른 길을 인도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었다고 말씀하고 있지 않은가. 진정 어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예수님이야말로 우리가 반드시 의지해야할 신앙 안내자이시며 트레이너가 되심을 확신해야 할 것이다.

김영숙

jesus_so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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