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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세요
749호 · 2014-07-04
요즘 남미의 브라질에서는 월드컵이
한창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쉽게도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최선을 다해 땀 흘린
선수들과 감독 및 스텝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많은 국민들이 이른
새벽에도 잠을 못 이룬 채 우리 국가대표
팀의 선전을 기원했지만, 실망스러운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안타까워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지난 월요일 국가대표
팀이 고된 여정을 마치고 귀국했는데요,
이 때 선수들을 맞이한 것은 축구 팬들과
국민들의 따뜻한 환영이 아닌 몰상식한
몇몇 축구 팬들의 돌발행동이었습니다.
귀국한 선수들이 들어오는 입구에
“한국 축구는 죽었다.”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는 것도 모자라서,
한 남성 팬이 “엿이나 먹어라.”라고
비난하면서 엿으로 된 사탕을 국가대표
팀 선수들에게 던진 겁니다. 똑같이
16강 진출에 실패한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국가대표 팀이 귀국할 때 천 명
정도의 인파가 몰려들어 환영한 것과는
극명하게 대조적인 광경이었지요.
월드컵이 이긴 팀에게나 진 팀에게나
축제일 수 있는 이유는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주어진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페어플레이의 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에는 덕이 있어야 하는데, 이 덕은
온유함과 관용의 미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분을 내거나 비난을
일삼는다면, 어느 누가 그의 믿음을
따라가려 하겠습니까?
신혁주 전도사
blessedmic@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