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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5호 목차 › 붕우칼럼

노릇을 해야지!

745호 · 2014-06-06

지난 달, 인터넷 게임에 빠져 젖먹이 3형제를 영양실조에 빠트린 2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힌 일이 있다. 이들은 인터넷 게임을 하느라 한두 살배기 3형제를 돌보지 않아 영양실조에 걸리게 한 혐의로 구속되었다.

운전을 하려면 운전면허증을 따야 한다. 설비사가 되려고 해도 자격증이 필요하다. 생명을 다루는 의사가 되려면 남들보다 더 공부해서 의사면허증을 따야 한다. 그런데 엄마 아빠가 되는 것에 자격증이나 면허증이 없다. 그냥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누구나 엄마 아빠가 된다. 그게 문제다. 그러나 좋은 부모는 누구나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모노릇을 제대로 해야 참 부모가 되는 것이다.

어디 부모뿐이랴. 목사가 되는 길은 쉽지도 않지만, 목사 노릇하기는 더욱 어렵다. 또 장로요, 권사, 집사들이 직함만 가지고 있지 노릇을 안 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허울 좋은 직함이다. 세월호 사건에서도 선장노릇을 안했기 때문에 이런 대형 참사가 난 것 아닌가.

나는 이 ‘노릇’이라는 것을 곧 책임이라 풀고 싶다. ‘노릇=책임’이다. 부모노릇은 자식들이 독립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먹이고 입히고 가르쳐 바르게 성장시켜야 할 책임을 지는 것이고, 목사는 양 떼를 위해 목숨을 버리기까지 책임지는 것이고, 교회의 일꾼들은 자기에게 맡겨진 일에 책임을 질 때 당당히 자기노릇을 다한 것이다.

다들 직함들은 번지르르하다. 그런데 정작 노릇하는 자는 없다. 어떤 일에 책임을 지려하지 않고, 책임 완수하는 자가 드물다. 그래서 사회가 시끄럽고, 사고가 발생하고, 부조리가 판을 치는 것이다. 직함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예수님이 이 세상의 구원자로 오셔서 책임을 완수하시고, ‘다 이루었다’ 하신 말씀이 이 사회에 경종을 울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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