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683호 목차 › 성경 에세이

인격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나타난다

683호 · 2013-03-29

아들아!

좌밀실 여통구(坐密室 如通衢)라는 말을 들어보았니? 아마 처음 들어봤을 거다. 이게 무슨 뜻인가 하면, ‘좁은 방에 앉아 있기를 넓은 네거리에 있는 것처럼 하라’는 말이란다. 밀실에 앉아 있지만 마치 네거리에 앉아 있는 것처럼 행동을 삼가라는 말이지.

사람의 본성은 자고로 아무도 없는 곳에서 나타난단다. 누군가 보는 사람이 없으면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지. 뭐 새삼 부연설명하지 않아도 너도 그럴 게다. 보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렇게나 하는 일들이 분명히 있을 거야.

그러나 누군가 이런 말을 하더구나. “인격이란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을 때 우리가 하는 행동이다. 인격은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생각하는바, 곧 평판과는 다르다. 인격은 성공이나 성취와도 다르다. 인격은 우리가 무엇을 했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이다”라고.

그렇단다. 인격이란 사람의 됨됨이를 말하는데, 그 됨됨이란 것이 사람들 앞에서와 사람이 없을 때와 다르지. 그런데 어떤 것이 진짜 내 모습이냐면, 사람이 없을 때 내 됨됨이가 내 인격이란다. 사람 앞에서는 체면도 있고, 양심도 발동되고, 들은 예절도 있어서 가능한 바르게, 할 수 있는 만큼 점잖을 떨지만, 아무도 없는 곳에서는 체면도, 양심도, 예절도 상실되기 때문이지.

아들아!

아무도 없는 곳에서의 내 인격이 아름다울 때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겠니? 그러므로 인격도 연습이 필요하단다. 반복적인 연습 말이다. 아비라고 예전에는 안 그랬겠니? 나도 아무도 없는 곳에서는 거리에 침도 뱉고, 아무도 없으면 빨간 신호등일 때 길도 건너고 그랬지.

그런데 목사가 된 후로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니까 그러지 못하겠더라. 아무도 나를 안 보는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에 누가 다가와서는 ‘목사님’ 이러니까 아무도 없는 곳에서도 조심하게 되고, 바르게 행동하게 되더라는 거지. 그게 반복되다 보니까 이제는 완전히 몸에 익은 습관이 되었단다. 그래서 이제는 절대 혼자 있어도,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어도 흐트러진 모습이 되지 않는단다.

그것을 반복하다보면 무의식이 의식 속에 저장되었다가 그것이 습관이 되거든.

사람을 알려면 여행을 같이 가보라고 했단다. 여행을 가면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자제해오던 모든 것들이 봇물 터지듯 해서 본성이 드러나거든.

주님은 말씀하셨단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고(마6:1). 사람에게 보이려고 행동하지 말고, 사람이 없든 있든 온전하라고 말씀하신 것이지.

교회에서는 집사인데, 아무도 없는 곳에서는 잡사인 자도 많지. 교회에서는 장로인데 밖에 나가면 장이나 담글 자들도 많단다. 그러면 안 된다는 거란다. 아무도 보지 않아도 바르게, 누가 없어도 옳게, 정직하게 살 때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이 인정하시고 축복하실 거란다. 그러니 네 인격을 아름답게 가꾸도록 해라.

朋友

683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성도들의 간증
지혜의 말씀
귀를 기울이세요
Cartoon
붕우칼럼
이달의 추천 도서
교단소식
교육부 소식
성경에서 배운다
객원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