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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세요

683호 · 2013-03-29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라는 톨스토이의

단편소설에는 바흠이라는 농부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남의 땅에

농사를 지어주고 그 삯을 받아 먹고사는

소작농이었던지라, 땅에 대해 맺힌 한이

워낙 컸습니다. 그 때 마침 이웃 마을의

촌장이 1,000루블이라는 적은 돈만 내면

하루 동안 밟는 땅을 모두 그 사람의

소유가 되도록 해 준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대신 해가 지기 전에

출발점으로 돌아오지 못하면 무효라는

조건이 붙어 있었지요. 바흠은 한걸음에

달려가 돈을 내고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 더위와 싸우고

졸음을 견디며 넓은 광야를 달려갔습니다.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었고, 그는

출발지에서 너무 멀리 와버렸음을

알았습니다. 그는 아차 싶어서 중간에

쉬지도 않고 출발점으로 내달렸고, 겨우

시간에 맞춰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너무 무리하게 달려온

나머지 도착하자마자 피를 토하며

쓰러졌고,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가 차지한 땅은 채 1㎡도 안 되는

자신의 무덤뿐이었습니다. 소망과 욕심은

다릅니다. 소망은 나에게 필요하고 유익한

것을 바라는 것이라면, 욕심은 나에게 필요

없고 감당하지도 못할 것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육체의 욕심을 좇지

말고 성령을 좇아 사는 우리가 됩시다.

신재식 전도사

blessedm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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