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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호 목차 › 붕우칼럼

농부의 수고를 아는가!

664호 · 2012-11-16

입립개신고(粒粒皆辛苦)라는 말이 있다.

곡식의 낱알 하나하나가 모두 농부의 피와 땀의 결정체이며, 고통과 괴로움의 산물이라는 뜻이다.

그렇다. 쌀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농부가 180일 이상을 수고해야 하고, 농부의 손길이 88번은 가야 한다고 한다. 88번은 쌀 미(米)자가 더하기(+)에 위아래 팔(八)가 더해져 있기 때문에 생긴 말인데, 꼭 88번은 아니지만 농부가 수확하기 위해서는 정말 고생을 많이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수확한 곡식을 창고에 들이면 농부는 그 수고로움을 모두 잊고 행복에 젖는다.

나는 한 영혼을 수확하는데도 농부의 수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 이상의 수고가 필요할지 모른다. 한 영혼을 수확하여 창고에 들이는 일은 쉽지 않다. 잡초는 왜 그리 많은지, 웬 벌레는 그렇게 많이 끼는지 하나도 쉬운 게 없다.

열심히 가꿨는데 속이 빈 쭉정이일 때도 있다. 정말 한 영혼을 추수하는 일은 입립개신고(粒粒皆辛苦)가 맞다. 손길 88번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을 아는가! 농부가 볏단을 가슴에 안았을 때의 감격을! 창고에 가득 곡식을 채웠을 때의 기쁨을!

추수감사절이다. 올해 추수한 햇곡식을 주님 앞에 내어놓고 감사하는 날이다. 나는 이 추수감사절에 여러분이 일 년 동안 기르고 가꿔 거둔 새 영혼의 열매도 주님 앞에 내어놓았으면 한다. 입립개신고로 거둔 한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놓을 때 주님은 어떠실까? 너무 기뻐서 하늘에서 잔치를 배설하실 것이다.

영혼을 추수하는 것이 주님의 지상명령으로, 교회의 최대 사명이다. 당신은 이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단 위에 올릴 곡식 단이 준비됐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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