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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화학공장, 간

646호 · 2012-07-13

간의 하는 일은 다양합니다.

음식에 들어 있는 영양소를 몸에서 사용되는 형태로 변환시키고 소화와 흡수에 필요한 담즙을 만듭니다. 그리고 중요한 기능으로 몸속에 들어온 독성물질을 수용성 형태로 변화시켜 배출시키는 해독 기능을 합니다.

간의 해독과정은 크게 1단계와 2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1단계에서는 시토크롬 P450이라는 효소가 작용하여 독성 물질을 중간대사산물로 바뀌게 됩니다. 2단계에서는 1단계에서 만들어진 중간대사산물을 담즙이나 소변으로 배설이 되도록 수용성 물질로 바꿉니다.

물론 건강한 간이라면 이런 해독과정을 매일 문제없이 해냅니다. 하지만 평소에 술을 많이 마신다면 해독 과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쉽게 접하는 진통제 타이레놀을 예로 들어봅니다. 만약 타이레놀을 과다 복용했다고 했을 때 과량의 타이레놀은 1단계 해독을 거치면서 중간대사산물을 많이 만들어 낼 것입니다.

그런데 술을 지나치게 먹는 사람은 1단계의 시토크롬 450효소가 활성화되어 독성이 강한 중간대사산물을 더 많이 더 빨리 만듭니다. 만약 그 양이 2차에서 해독할 수 있는 한계를 넘게 되면 독성이 강한 중간대사물질은 제대로 해독되지 않고 그대로 간에 쌓입니다. 결국 간세포를 파괴해 간 기능을 떨어뜨리게 되는 것입니다.

간은 해독을 제대로 못하고 있어도 그 사실을 빨리 알려주지 않습니다. 보통 정상적인 간 수치보다 10배 이상으로 올라가는 등 간 독성이 심해져야 황달, 콜라색 소변 같은 간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럼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는 지나친 음주와 흡연을 삼가야 합니다. 술과 담배는 시토크롬 450효소를 활성화시켜 해독 1단계에서 많은 독성 중간대사산물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담배를 피우면 간은 해독하느라 지칩니다.

둘째, 균형 잡힌 영양이 필요합니다. 간에서 해독을 담당하는 효소들은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잘 만들어집니다. 잡곡밥, 녹황색 채소, 해산물 등으로 밥상을 차리고 신선한 과일과 유제품을 간식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꼭 필요한 약만 먹습니다. 드물지만 권장량의 약으로도 대사과정에서 생기는 면역교란으로 간 독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넷째, 비만하면 간은 괴롭습니다. 지방세포에서 나오는 지질 등이 약물과 결합을 잘 해서 몸에 오래 머무르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충분한 수면, 운동, 활기찬 생활로 떨어진 면역력을 올립시다.

여섯째, 만성 B형, C형 간염, 지방간 등이 있으면 간의 방어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보다 약물, 술 등으로 간이 손상받기 쉽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정기검사를 받고 치료에 힘써야 합니다.

Medical Dr.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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