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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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게, 자네 좀 쉬었다 가게나

646호 · 2012-07-13

눈물이 핑 돌고, 가슴이 저렸다.

지난 철야예배 시간에 한 쪽 눈을 붕대로 싸매고 올라오신 총회장 목사님을 뵙자니 왜 그리 가슴이 아린지. 복음을 위하여 고군분투한 우리 목사님의 27년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목사님이 얼마나 힘겹게 달려오신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우리는 잘 안다. 외부에서 날아든 핍박과 모함보다 그 분이 더욱 치열하게 싸웠던 것은 목사님 자신이었음도 우리는 안다.

목사님은 정말 자신에게 모질었다. 잠깐 동안의 휴식도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인 양 절대 쉼을 허락하지 않고 그저 당신을 사지로 몰아붙이셨다. 그래서 해외선교 22년 만에 70여 개국에 갈보리 깃발을 꽂는 쾌거를 이뤘지만, 더불어 얻은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영광의 상처들이다.

세 번의 쓰러짐, 그 후유증은 고스란히 눈에 남아 목사님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그러나 귀신을 쫓고 병을 고치는 목사인지라 아프다고 할 수도 없었고, 마음대로 병원에 갈 수도 없었다. 그래서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홀로 그 고통을 감수하며 복음을 들고 불철주야, 동분서주 하셨다.

그러나 더는 지체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마침내 수술을 하게 되었다. 수술을 결정하기까지 목사님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행여 성도들의 믿음이 떨어질까 봐, 행여 이 일로 시험에 드는 성도가 있을까봐 목사님은 염려했다. 그래서 수술 후 퇴원하시자마자 철야예배에 서신 것이다. 목사님의 말씀이다.

“내가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은 여러분의 의구심과 유언비어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나는 오늘 퇴원했습니다. 나는 10여 년 전, LA와 뉴욕에서 눈을 다쳤었고, 또한 2년 전 멕시코 아카풀코 집회에서 눈에 타박상을 입었던 것을 여러분도 아실 겁니다. 그러나 10년 가까이 한 쪽 눈이 지속적으로 고통을 받으면서도 이 길만은 가야한다 생각하며 달려왔습니다.

시차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고 넘어진 결과입니다. 그러던 중에 안과전문의인 조카딸에게 왜 눈이 계속 안 좋은지 한 번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조카 딸아이가 대뜸 하는 말이 ‘삼촌, 왜 병을 키웠어요? 조리개 근육이 굳었고, 수정체 망막이 손상을 입어서 대수술이 필요합니다. 그대로 놔두면 실명될 수도 있습니다. 삼촌, 손가락이 잘렸을 때 바로 병원에 오면 붙일 수 있습니다. 왜 그게 죄입니까? 과학의 하나님, 의학의 하나님을 왜 안 믿습니까?”라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수술을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걱정되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여러분입니다. 하나님은 능치 못할 것이 없다고 늘 설교한 내가 수술을 받는다면 우리 성도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걱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성령께서 나를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건 영광의 상처란다. 왜 네 잘못이냐? 네가 속으로부터 병이 온 거냐? 타박을 입은 것이 아니냐?’ 그래서 힘을 얻어 2시간이 넘는 수술을 했고 오늘 퇴원했습니다.

여러분이 나더러 120세까지 살라고 하는데 이제 약한 부분을 잘 보수해서 앞으로 60년을 더 주를 위해 살려고 합니다. 그래서 부탁을 드리는데, 7월 말까지 4주 만 휴가를 주십시오. 회복한 후에 다시 열심히 뛰겠습니다. 우리가 계획한 대업들을 하나하나 이루어봅시다. 여러분도 건강에 유의하기 바랍니다. 3주 후에 뵙겠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에 모든 성도들은 박수로 화답했고, 부축을 받고 나가시는 목사님을 바라보는 성도들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27년 만의 첫 휴가, 그렇게 쉬시라고 해도 쉬지 않으시니 하나님이 강권적으로 쉬게 하신 듯하다. 그래서 감사하다.

이시대 목사님은 부모님이 아프실 때 자녀들이 더욱 힘을 합하여 가정을 잘 꾸려나가야 부모님이 마음 편히 쉬시고,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실 수 있다며, 우리 성도들이 더욱 열심히 전도하고, 열심히 신앙생활할 것을 독려하셨다.

건강할 때 보약도 먹는 법, 병들면 아무것도 소용없으니 목사님의 말씀처럼 병을 방치하여 병을 키우는 자가 없기를 바란다. 암도 조기발견하면 살고, 죄도 빨리 회개하면 산다. 그러나 모든 것에 너무 늦으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다.

하나님은 분명 능치 못할 것이 없으시다. 더불어 하나님은 과학의 하나님, 의학의 하나님이 되심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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