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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윤택하게 하면 내가 윤택해진다

646호 · 2012-07-13

2012년 7월 10일, 제 3차 파라과이, 우루과이 구제물품 선적.

대형 컨테이너 차량에 가득 찬 구제물품 박스를 보며 만감이 교차한다. 정말 작은 정성이 모이면 얼마나 큰일을 이루게 되는지 눈으로 목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목사님의 ‘153구제운동’ 선포 이후, 근 2년 만에 우리는 벌써 세 차례나 파라과이에 구제물품을 보내고 있다. 모든 성도들의 작은 정성이 모이고, 신학생들과 인천의 정광훈 장로님을 비롯한 30여 명 권사님들의 손길이 더해져

이 아름다운 장면을 이루어낸 것이다.

지난 7월 10일, 인천예수중심교회에서는 그동안 교단의 성도들이 정성껏 보내온 구제물품을 박스 포장하여 대형컨테이너에 실었는데, 계절별 의류, 가방, 신발 등이 가지런히 분류된 총 510개 박스에는 153구제운동 로고가 선명하였다. 이날 인천교회 목회자 및 장로, 권사님들, 그리고 신학생들이 함께 힘을 합쳐 컨테이너 선적을 마쳤다. 참으로 보람되고 흐뭇한 시간이었다.

이현숙 선교사는 파라과이 600만 국민 모두에게 구제물품을 전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었다. 그의 믿음과 열정이 도출한 결과이기도 하다. 목사님은 파라과이를 비롯한 남미지역 뿐 아니라 동남아, 몽골, 인도 등 더 여러 지역에 구제물품을 보내고자 하셨고, 그런 의사를 여러 차례 피력하셨지만, 그때마다 이 선교사는 목사님께 강청하곤 하였다.

“아닙니다, 목사님. 저희에게 보내주세요. 우리 그거 가지고 인디언들에게 전도해야 합니다. 다른 데는 나중에 하시고 먼저 우리에게 보내주세요. 저는 파라과이 600만 국민 모두에게 나눠주고 싶어요.”

어쩌면 하나님은 이 선교사의 그런 저돌적인 침노를 기뻐하셨는지 모른다. 입을 더욱 크게 벌리고 지져대는 제비새끼에게 먼저 먹이를 물려주는 어미처럼 말이다. 바로 여기에 비밀이 있다. 목사님이 자주 말씀하시듯,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를 잘 잡는 게 제일 아닌가.

성경에 하나님의 역사를 이룬 인물들,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인물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바로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환도뼈가 빠져도 목적한 바를 끝까지 붙들었던 야곱처럼 말이다. 자석은 결국 강한 자성(磁性)을 가진 쪽으로 끌려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 2차 구제물품을 전달 받은 파라과이 예수중심교회는 결산 영상에서 본 것처럼 교회 지하창고에 박스를 쌓아놓고는 이 선교사의 지휘 아래 모든 성도들이 며칠 밤을 새워가며 분류하였다. 그리고 조금씩 차에 싣고 인디언 마을을 돌며 각 가정마다 구제물품을 나누어주었다. 구제물품들은 우리 성도들이 깨끗이 세탁하여 보냈거나 아예 새것들이어서 심지어는 파라과이의 퍼스트레이디조차 물품을 받아갔다고 한다. 파라과이 예수중심교회로서는 전도의 확실한 실탄을 공급받고 있는 셈이었다.

사실 그 먼 거리까지 구제물품을 보내는 것이 효율적인 면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엄청난 화물비용도 그러하고, 그 물품들을 취합하고 분류하고 나눠주고 하는 일들이 예삿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타지역에서는 차라리 돈으로 보내주는 것이 더 많이, 더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들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엄청난 운송비용을 절약하고 현지에서 조달하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 효율성만으로 계산해낼 수 없는 비밀이 있다. 바로 우리 교단의 수많은 성도들이 믿음으로 옷을 세탁하고, 믿음으로 보내며, 믿음으로 취합 및 분류작업을 하고, 믿음으로 그 물품들을 가난한 인디언들에게 나눠주며 복음을 전하는 그 모든 과정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를 말이다.

하나님은 그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시며 당신이 약속하신 복을 우리 성도들에게 쏟아부어주시려 잔뜩 채비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지극히 작은 소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25:40),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마10:42).

또한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하여지리라”(잠11:24~25)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변할 수 없는 약속이다.

우리는 153구제운동을 통하여 전 세계 인류의 기초생활을 보장한다는 야심찬 비전을 갖고 있다. 또한 기도원 영적 요양센터 건립이라는 원대한 꿈도 성도들과 함께 땅을 밟으며 기도로 시작하였다. 하나님이 주신 꿈이요 비전이다. 우리가 모은 정성이 파라과이를 뒤엎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때, 비록 지금은 작은 발걸음이지만, 동일한 목표를 향해 뜻을 모아 나아가는 우리의 발걸음을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가 꿈꾸고 기도하는 소원의 항구로 인도해주시리라 확신한다.

이 지면을 빌어 153구제운동에 정성을 모아주신 모든 성도님들과 물품 취합 및 분류작업에 이름도 빛도 없이 헌신해주신 분들 모두에게 예수의 이름으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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