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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忍苦)의 목적

646호 · 2012-07-13

국내 최대의 이동통신사인 S그룹은 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2011년 말 H반도체를 성공적으로 인수하여 계열사에 편입시켰습니다.

H반도체는 H그룹이 2001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엄청난 규모의 부채와 손실을 안고 분리되어 S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될 때까지 채권단의 관리 하에 10년간 혹독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반도체 산업은 단기간 내에 대규모 설비투자가 지속되어야 하고, 또한 언제든지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는 위험성이 매우 높은 사업입니다.

초창기에는 H사도 생존을 위한 노력보다는 외부에서 자신들의 기술력, 설비, 그리고 희소성에 대한 투자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투자협상이 결렬되고, 무엇보다 대규모로 투입된 공적자금의 회수가 어려워지자 채권단뿐만 아니라 매일 매스컴을 장식하는 비난의 목소리는 전 임직원에게 위기의식을 심어주기 시작했습니다.

피나는 구조조정을 통하여 반 이상의 직원이 사임을 하고 방계사업에 대한 정리, 그리고 이미 갖고 있는 자신들의 자산과 기술에 대해서만 선택과 집중을 한 결과 동종업종에서 명실공히 세계 2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S그룹의 두 가지 핵심 주력산업은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사업체인수를 통해 그 성장발판을 유지해온 것입니다. S그룹은 인수 이후 피 인수사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H반도체 인수 이후에는 H사의 치열한 생존노하우와 정신을 그룹사에 전파하기 위하여 경영기획실에 특별팀까지 구성했다고 합니다.

H마트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해체된 D전자의 국내유통본부 출신들이 창업한 회사입니다. D사는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연쇄적으로 부실화되자 주력회사였던 D전자에 대한 해체작업을 시작할 때, 유통본부를 우선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이때 본부장은 해고된 임직원에게 “우리는 토사구팽이 된 신세다. 사즉생, 생즉사의 정신으로 살아남아야한다.”고 독려했고, 이에 반 이하의 임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출자하여 시작한 회사가 H마트입니다. 동사는 약 10년 전에 모든 회사의 전자제품을 유통하는 최초의 전자제품 양판점을 시작한 이래 현재 국내 최대 규모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물론 안타까운 사례도 있습니다. S자동차는 모 그룹의 부도로 인해 동일하게 기업회생절차를 통하여 분리 되었고 수년 이내 회생하였습니다. 그러나 대규모로 투입되었던 공적자금을 회수해야만 하였던 채권단은 S자동차가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에 소재한 동종업체에게 매각하여 일부 원금을 회수하였습니다.

이후 동 외국계 회사는 지배회사의 위치를 이용하여 불법적으로 기술을 본사로 유출시켰고, 또한 재투자를 하는 대신 지속적으로 현금배당을 하여 유동성의 악화 및 기술력 약화를 초래하였습니다. 결국 2008년에 회사는 다시 부도위기에 처하게 되었고, 동 지배회사는 결국 제 3의 외국인에게 경영권 및 주식을 매각하고는 국내에서 완전히 철수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해고된 근로자들이 자신들의 억울함과 생존에 대한 절규로 스스로 목숨을 던지며 장기간 노사갈등으로 대처하였는데, 이는 더욱 외국인 투자자에게 철수를 위한 빌미만을 제공할 뿐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S자동차는 다시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기술개발의지도 약화되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실정입니다.

상기의 사례를 살펴볼 때, 모든 임직원들은 큰 과오가 없었지만 자신의 의지에 상관없이 외부상황에 의하여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였습니다. 이때 H반도체와 H마트는 누구도 그들을 거들떠보지 않았기 때문에, 사즉생, 생즉사의 각오로 생존을 위한 사투를 지속하여 정상화되었고, 그 결과 시장은 그들을 환영하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최소이익과 혜택을 보장받기 위하여 외부세력까지 가세하였던 S자동차의 노조활동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모든 불법과 배임행위를 덮고 더 큰 이익을 취하는 근거만 제공하였습니다.

이런 이치를 너무나 잘 알고 계시는 총회장 목사님은 “링 위에서는 누구도 너를 도울 자가 없다.”고 말씀하시고, H반도체나 H마트의 수장보다 더 치열하게 목회를 진행하시면서 우리에게 모범을 보이시고, 또한 우리에게 실천하기를 기대하십니다. 예수님은 철저한 승부사이십니다. 성경의 어느 부분에도 실패나 패배를 인정하신 부분이 없습니다.

Tom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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