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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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호 목차 › 붕우칼럼

녹슨 열쇠는?

635호 · 2012-04-27

나는 일이 없는 사람에게 일을 맡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일이 없어 시간이 많으면 맡긴 일을 더 잘 할 것 같지만, 지금까지 예로 봐서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동안 머리를 쓰지 않아서 그런지 일에 진전이 없음은 물론이고, 일에 능률도, 결과도 마땅치 않았다.

그러나 바쁘게 일하는 자는 일의 능률도, 일의 효과도 컸다. 자동차를 아낀다고 차고에 그냥 잘 보관해두면 결국 녹슬어서 못 타게 되는 것처럼, 사람의 머리나 생각도 쓰지 않으면 녹슬고 말기 때문이다.

나는 운전면허증을 딴 지 30년이 넘었다. 그런데 지금 나는 운전을 잘 못한다. 왜냐하면 따로 운전해주는 집사가 있어 운전대를 잡아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언젠가 한 번 직접 운전하고 광화문 쪽에 나갔다가 시동이 자꾸 꺼져 뒤차가 빵빵거리는 바람에 식은땀을 줄줄 흘린 적이 있다.

그렇다. 운전도 안하면 그 실력이 녹슬고, 아무리 천부적인 미성을 가진 자라도 노래 부르지 않으면 목소리가 녹슬고 만다. 또 운동하던 사람이 운동하지 않으면 근육도 퇴화하고 만다. 특히 하나님이 주신 은사는 사용하지 않으면 더욱 빨리 녹슬고 만다.

악한 것들이 더 빨리 녹슬게 하기 때문이다. 기도하던 사람이 오랫동안 기도하지 않으면 다시 기도 줄을 잡기 힘들고, 방언하던 사람이 안 하면 다시 그 은사 받기가 힘들다. 전도하던 사람이 전도 안 해봐라. 성가대 하던 사람이 안 해봐라. 다 녹슬고 만다.

마치 열쇠를 자주 쓰지 않으면 녹스는 것처럼. 그러나 자주 쓰는 열쇠는 길이 잘 나서 잘 열리듯, 우리에게 있는 모든 은사를 늘 사용하면 열쇠가 잘 열리듯 영·혼·육에 길이 나고 인생이 잘 풀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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