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에 구원해야한다
학교 후배의 아버지가 위독하셔서 입원을 하셨다. 후배를 찾아갔을 때는 이미 수술이 끝난 뒤였다.
후배 말이 아버지는 1년 전부터 폐암이었고, 수술을 할 수 없어 항암제만 투여했으나 그 사이에 암이 머리까지 퍼진 것이란다. 머리 수술을 한 이유도 암 덩어리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약물 투여를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어쩌면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할 것 같다는 후배의 말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눈이 붉어진 후배를 달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뭐라 말할 수 없는 심경에 머리가 복잡해졌다. ‘아버지가 건강했을 때 더 잘할 걸’ 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후배를 보면서 지금 이 순간 살아있는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이 곧 가장 큰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총회장 목사님의 해외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매년, 매달 목사님께서 지루하고 힘든 시간을 감수하시면서도 해외집회를 떠나시는 이유를 이제는 좀 알 것 같다. 목사님의 헌신적인 기도와 말씀, 그리고 치유의 손길은 바로 사랑 때문이었다.
곳곳에서 병들고 지치고 삶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는 어려운 사람들을 목사님은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고 계신 것이었다. 기도원집회, 해외집회, 축복성회 등등 한 시간이 넘는 설교가 끝난 뒤에도 새로 시작하는 것처럼 귀신을 쫓고 영혼 구원을 위해 안수를 하시는 목사님의 마음은 곧 사랑이었다.
오래 전, 겨울집회가 끝난 늦은 새벽에 목사님의 셔츠가 흥건히 젖은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파서 목사님께 무리하시지 말라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었다. 그때 목사님께서는 우리가 짐작하는 것보다 아프고 힘든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그 사람들을 모른 척 할 수 없다고 하셨다.
안수를 받기 위해 단상으로 올라갔던 그 수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모른 척 할 수 있냐고 되물으셨다. 목사님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도 사랑하시지만, 아직 구원받지 못한 많은 사람들도 사랑하고 계신 것이다. 내가 후배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의 아버지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치료받기를 위해 기도하는 것처럼.
성경 속 요나는 인간의 연약한 생각으로 니느웨를 멸하지 않는 하나님을 원망했었다. 그 때에 하나님은 요나에게 박 넝쿨을 통하여 악독했던 니느웨 사람들도 아끼고 사랑하셨음을 깨닫게 하셨다. 하나님의 크고 놀라우신 사랑은 항상 주님 품으로 돌아올 것을 기다리고 계신 것이다.
예수님의 놀라운 사랑과 목사님의 사랑의 실천을 새삼 되새겨보면서 나도 이제는 주님을 알지 못하는 소중한 지인들에게 예수님의 소식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본다. 그것이 가장 큰 사랑이기에.
JeeA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