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은 저녁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박목월 시인의 시, ‘나그네’다. 인생은 나그네 길이라 생각한다. 야곱도 바로 앞에 서서 이렇게 고백했다.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일백 삼십년이니이다 나의 연세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창47:9).
인생이 나그네길이라면 우리의 품새 또한 나그네의 삶에 걸맞아야 한다. 나그네가 굳이 처량하여 싫다면 여행객으로 말을 바꿔보자. 여행할 때는 필히 가방을 가볍게 꾸려야 한다. 여행가겠다고 하면서 짐을 몇 트렁크 씩 챙기면 짐에 치여 여행이 아니라 중노동이 되어 버린다.
인생의 절반쯤 왔는가? 지금쯤 여행객인 우리의 짐을 한 번 살펴보자. 그 안에 무엇을 챙겨서 가고 있는지, 짐 안에 불필요한 것들은 없는지, 그 짐에 연연하여 여행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만일 그렇다면 우리는 가방을 풀고 짐을 다시 싸야 한다. 우선순위에 맞춰서, 목적에 부합한 짐을 꾸려야 남은 여행 기간 동안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
사는 게 고된 사람이 있다. 삶이 힘들다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은 말한다. 당신 인생의 여행 가방 속을 한 번 들여다보라고. 그리고 인생의 짐을 과감히 덜어내고, 꺼내버릴 것은 버리라고. 또한 지혜롭게 소유하는 통찰력을 가지라고. 그러면 삶의 무게가 줄어들 것이다. 버리기 어렵거든 성경말씀을 기억하라.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1:15).
우리가 짊어진 가방 속에는 사실 필요한 것보다 불필요한 것들이 더 많다. 다만 그것을 버릴 용기가 없어서 그대로 짊어지고 갈 뿐.
이 책의 시작은 이렇다. 동부 아프리카를 여행하던 중 만난 마사이족 족장에게 저자 자신의 배낭에 들어있는 신기한 물건들을 자랑스럽게 보여준다. 그러자 그 물건들을 빤히 쳐다보던 그 족장은 이렇게 말한다. “이 모든 것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줍니까?” 이 물음은 작가에게 깊은 울림이 되었다. 그
래서 자신의 배낭을 들여다보니 없어도 될 것들이 너무 많았다. 불필요한 것들이 더 많았다. 하여 그는 짐을 다시 싸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어깨가 가벼워져 그 후로 여행이 즐겁게 되었다. 그것을 인생에 접목한 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달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더 일찍 이 사실을 깨달으면 훨씬 인생이 가벼우리라.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고 있는가?’
‘도대체 이 짐을 모두 짊어져야 하는가?’
‘얼마만큼 있으면 내게 충분할까?’
이런 것들을 한 번쯤 생각하고 돌아보게 하는 이 책을 추천한다.
인생의 짐이 버거운가? 2012년을 맞아 당신의 여행 가방을 다시 싸라. 그러면 남은 여정이 행복할 것이다.
-리처드 J. 라이더, 데이비드 A.샤피로 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