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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호 목차 › 성경에서 배운다

사명을 선택하라

620호 · 2012-01-13

얼마 전 철강왕으로 불리는 경제계의 거목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과 철권 독재정치의 상징이 되어버린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일의 죽음이 잇달았다.

두 거인의 죽음 이후 사람들은 각기 그들의 삶에 대한 평가를 내놓았다. 박태준 회장의 경우‘절대적 절망, 불가능, 사익은 없다’는 그의 살아생전 신념이 학계에서 재조명되고, 개인의 부(富)를 욕심내지 않은 검소한 삶에 여론은 존경을 표했으며, 이를 대변하듯 전 세계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반면 김정일의 죽음에 대한 반응은 사뭇 다르다. 고인의 삶에 대한 회상보다 다음 후계구도와 북한의 정치변화에 집중된 모습이며, 혹시 모를 도발행위에 대처하기 위한 국가안보 대응수위가 상향조정되면서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낳았다.

이러한 두 고인의 엇갈린 평가를 보며 우리가 스스로 자문해 볼 것이 있다. 우리는 과연 ‘사는 것이 사명인가? 사명으로 살 것인가?’사명으로 사는 자는 사심을 버리고 명령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반면, 사는 것이 사명인자는 자신의 삶이 우선되는데 성경 속 사울이 바로 그런 자였다.

왕위를 지키는 것이 욕심의 전부였던 그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백성을 잘 치리하는 것에 대한 고민보다는 자신의 왕위를 위협하는 사위 다윗에 대한 질투와 미움에 더 집중했다. 반면 다윗은 자신을 왕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사명을 위해 살았다. 그는 왕위가 하나님을 대신하여 백성을 사랑하고 치리하는 것이지 자신을 장식할 수단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사명을 잘 이해하고 있었기에 사울이 자신을 죽이려고 할 때나 아들 압살롬이 반역을 꾀할 때에도 결코 왕위를 빼앗길까 낙심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예수 그리스도를 맹렬히 비난하며 십자가에 못 박은 유대인들은 어떠했는가?

빌라도가 자신의 법정에서 예수님과 바나바를 두고 유대인들에게 누구를 놓아줄 것인가를 물었을 때, 그들은 자신들에게 예수의 피 값을 돌리라며 소리쳤다. 그들은 사마리아인, 세리를 비롯해 고아와 과부 곁에서 그들을 섬기고 사랑하는 구세주는 상상하지 못했고 필요하지도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자신을 보내신 사명에 따라 기꺼이 하늘의 보좌를 버리고 십자가의 죽음을 선택하셨다. 그리고 그 사명을 이루기 위해 어렵고 힘든 마음을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로 변하기까지 기도하며 인내하셨고, 마침내 부활하심으로 구원의 사역을 완성하셨다.

지금, 우리는 과연 어떠한 삶을 선택했는지 다시금 자문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사명이 우리를 이끌어 가도록 나의 계획과 욕심을 기꺼이 내어드릴 때, 내 삶은 더욱 값지게 빛나고 하나님의 영광이 찬란하게 드러날 것이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지 아니하리라”(벧후1:10).”

Victoria 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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