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진 김에 쉬었다 가라(잠27:1~6)
한 자동차를 10년 넘게 타도 고장 없이 잘 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얼마 타지도 않은 차인데 잦은 고장으로 폐차를 하거나 팔아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자동차를 잘 정비하느냐, 안하느냐의 차이입니다. 전자는 늘 기름 치고 점검하고 과속하지 않은 사람이고, 후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입니다. 자동차 회사에서 출고될 때는 동일한 조건의 자동차지만, 어떻게 관리했느냐에 따라 자동차의 수명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사람의 육체도 동일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수명을 천년으로 정하셨습니다. 그래서 므두셀라는 969년을 향수하다 죽었고(창5:27), 이충윤(1680~1933)이란 중국인의 수명은 253년이었으며, AD 61년에 태어난 김수로왕은 무려 157세까지 생존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젊은 사람들이 퍽퍽 쓰러집니다. 한창 애들 가르치고, 결혼시켜야 할 나이에 세상을 등지는 자들이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것 역시 정비하지 않아서입니다. 성공하겠다고, 승진하겠다고, 돈 좀 벌겠다고, 학위 좀 따겠다고 밤인지 낮인지 모르고 질주하다가 덜컥 쓰러지는 겁니다. 그러나 여러분, 병들면 그 영화가 다 무슨 소용이랍니까? 불치병에 걸리면 그 돈이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겠으며, 박사학위 따 놓고 죽으면 뭐 합니까? 영정 앞에 학위증 올려놓으면 좀 낫답니까?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고 귀한 그릇이요, 아무리 큰 그릇이라도 깨지면 쓸 수 없다고요(딤후20~21). 아무리 재능이 있고 능력이 있어도, 아무리 경국지색이라고 해도 병들어 있으면 아무짝에도 쓸 수 없다고요.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마16:26).
저는 이번 시카고 집회를 끝내고 하루 쉬었다가 들어왔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집회 끝나기가 무섭게 짐을 싸서 들어와 금요집회에 설교를 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시카고에서 들은 이야기가 있어서 그랬습니다. 시카고의 어느 목사가 강산을 한 번 뒤엎어보겠다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목회를 한 모양입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몸에 무리가 왔겠지요. 몸 여기저기서 고장 사인이 왔답니다.
그러나 그는 의사인 아내의 경고도 무시한 채, 계속 질주하다가 결국 중풍으로 쓰러지고 말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기가 찰 일은 이 사실이 알려지자 주위 사람들의 반응이 ‘안 됐구먼, 그것 봐!’였다는 겁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저는 깊이 깨달았습니다. 저 역시 일중독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세계를 복음화 하겠다는 집념 하에 불철주야, 동분서주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분명 이것은 하나님이 제게 들려주신 음성이라고 생각했기에, 금요집회를 이시대 목사에게 넘기고 하루 쉬었습니다.
잘했지요? 사실 외국집회 나갔다 들어오면 시차문제도 있고, 나이도 있고 해서 굉장히 피곤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성도들을 한 시라도 빨리 만나고픈 마음에 무리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정말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러분, 천하에 가장 귀한 것이 바로 육체입니다. ‘영혼이 귀한 것이지 육체가 뭐가 중요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귀한 영혼을 담을 그릇이 있어야 합니다. 영혼을 감쌀 옷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육체입니다. 그런데 그 그릇이 깨졌다면, 그 옷이 낡아 헤졌다면 온전한 영혼이 담길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건전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귀신을 쫓고 병든 자를 고치는 일에 집중하신 것도 인간에게 있어 무엇보다 육체의 소중함을 잘 아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도 엿새 일하시고 하루를 쉬셨고, 예수님도 육신을 입으셨을 때, 쉬고, 주무시고, 잡수셨습니다. 그런데 나약한 인간이 무슨 똥배라고 잠도 안자고 제대로 안 먹고 달립니까? 그러니 당연히 고장 나지요. 그게 지나치면 폐기해야 하는 것입니다.
옛말에 ‘넘어진 김에 쉬었다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혹 작은 고장이 났습니까? 이참에 정비하고 갑시다. 작은 고장이라고 무시하다가는 폐기처분 되는 수가 있으니까요. 벌써 몇 년 전의 일이 되었는데, 어느 집사가 병이 들어서 안수를 받으러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참에 기도원에 가서 좀 쉬라고 했습니다. 기도도 하고 맑은 공기 있는 데서 푹 쉬면 나을 거라고요.
그런데 그 집사는, “남편 식사는 어쩌고, 고등학생인 애들은 누가 챙깁니까? 제가 없으면 안 돼요.”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어찌 되었는지 압니까? 갔습니다. 천국에 가버렸습니다. 잠깐 남편과 아이들을 내려놓고 쉬었더라면 오래토록 행복하게 살았을 텐데, 그걸 안 해서 결국 영원히 남편과 아이들을 못 챙기게 됐답니다.
아인슈타인에 버금간다던 세기의 영웅 스티브 잡스의 일대기가 책으로 공개되었습니다. 그는 췌장암인 것을 알면서도 치료를 미루고 일에 파묻혀 있다가 결국 치료시기를 놓쳐 죽었다고 합니다. 스티브 잡스도 나중에 그런 것을 두고두고 후회했다고 합니다. 좀 쉬면서 수술을 받았더라면 오랫동안 더 큰 일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어떤 목사님 내외가 상담을 왔었습니다. 목사님이 많이 아픈 상태였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그 분은 안색이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내는 이런 말을 하는 겁니다. “혹시 남편이 주의 일을 하지 않아서 더욱 몸이 아픈 건 아닐까요? 아파도 목회는 계속 해야 하는 건 아닌지요?”
저는 사모의 말에 이렇게 말해줬습니다. “사모님, 어느 부모가 자식이 병들었는데 가서 돈 벌어오라고 하겠습니까? 어느 부모가 자식이 아픈데 일하라고 하겠습니까? 편히 쉬면서 몸을 추스르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을 오해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절대 그런 분이 아닙니다. 그 분은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그러니 목사님을 당분간 쉬게 하십시오. 다 나은 다음에 일하시면 됩니다.”
레위기 25장 4절에 보면 “제 칠년에는 땅으로 쉬어 안식하게 할찌니 여호와께 대한 안식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땅도 칠년 차에는 쉬어주게 하는 것이 우리 하나님의 법일진대, 하물며 당신의 자녀에게 혹독하게 하시겠습니까? 영적 목사들이 대개 60을 넘기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에도 과로하다 앞서 간 자들이 많습니다. 너무 아깝습니다. 그러니 제발 서두르지 맙시다. 조급함이 당신에게 가져다 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조금 여유를 가지고, 때론 쉬어가면서 건강을 챙깁시다.
누구나 다 아는 건강 비결을 말씀 드릴까 합니다. 먼저는 소식(小食)입니다. 십장생의 공통점 중의 하나가 조금 먹는다는 것입니다. 장수하는 사람들을 보세요. 지나칠 만큼 적게 먹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배가 부르다 싶을 때까지 먹었습니다. 그랬더니 배가 굉장히 많이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절대 많이 먹지 않습니다. 조금 부족하다 싶을 때 수저를 놓습니다. 그러니까 몸이 가벼워졌습니다. 또 육류보다는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세요. 둘째, 운동입니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시고, 나이에 맞는 운동을 하세요. 옛날 임금들이 왜 단명했습니까? 기름진 음식을 먹고 매일 앉아만 있으니 몸이 종합병원이 되어 일찍 죽은 겁니다. 움직이세요. 나이 들었다고 구들장만 이고 있지 말고 나가서 걸으세요.
그리고 건강에 최고의 적은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를 날리는 방법은 기도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겁니다. 근심한다고, 걱정한다고 머리털 하나 희게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아뢰고 시름을 내려놓읍시다. 그리고 찬양을 하세요. 그러면 스트레스는 다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는 다 사명자입니다. 주님으로부터 맡겨진 일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해야 할 막중한 임무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런데 건강하지 못하다면 어떻게 그 일을 감당하겠습니까? 그러므로 건강을 챙깁시다. 건강해서 주의 일을 많이 합시다. 많은 사람을 전도하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나눠줍시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1:2). 할렐루야!
총이나 칼에 의해 죽는 사람보다
과로와 과식에 의해 죽는 사람이 많다
건강한 자는 모든 희망을 안고
희망을 가진 자는 모든 꿈을 이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