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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펠러와 사명

607호 · 2011-10-14

20세기에 세계에서 가장 큰 물질의 축복을 받은 사람으로 알려진 사람은 스탠다드 오일의 창업주인 록펠러입니다.

1863년 스탠다드 오일이라는 정유회사를 설립한 록펠러는 1880년, 불과 17년 만에 전국의 경쟁회사들을 인수 합병하여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석유의 90% 이상을 공급하는 독점적 사업권자로 등극하게 됩니다.

이후 1899년, 동 회사는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이전의 트러스트(조합의 형태)에 집약되어 있던 모든 자산 및 주식을 통합 하여 석유제품에 대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였고 사용자에게는 최대의 혜택을 부여하였으나, 1911년 미국 연방최고재판소로부터 반(反)트러스트법 위반으로 해산명령을 받고 해체되어 33개가량의 법인으로 분할되었습니다. 이 중 아직까지 활동 중인 회사들이 소위 메이저로 일컫는 콘티넨탈 오일(Continental Oil Co.), 아모코(Amoco Corporation), 엑손모빌(Exxon mobil Corporation) 등입니다.

록펠러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는, 어머니로부터 잘 훈련받은 십일조 생활, 건강한 예배생활, 그리고 주의 종에 대한 철저한 순종이었습니다.

둘째는, 회계 관리입니다. 회계장부는 그의 인생 자체였다고 하며, 록펠러 가문의 평전인 에 보면, “그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장부를 기록했으며, 한 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수입과 지출금, 저축과 투자금, 그리고 사업과 자선금의 내역을 작성해 나갔다.

매주 그는 싸구려 하숙집의 집세로 1달러를 지불하는 것 외에도 소액기부 모임에 75센트를, 그리고 이리 스트리트 침례교회의 주일학교에 5센트, 빈민구제 활동에 10센트, 해외선교 활동에 10센트를 헌금했다.”고 기록되어있습니다.

또한 그는 회계장부를 들고 섬세하고 꼼꼼하게 대차대조표를 작성하며 경쟁사들을 인수 합병하였다고 합니다. 술도 여자도 음악 및 미술 감상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 시간에 자신의 집무실에 앉아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을 유심히 바라보면서 자신에게 이토록 거대한 재산을 내려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하는 건실한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반면 그는 기업인으로서 무자비한 사람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피도 눈물도 없이’ 타 기업을 흡수·통합하고, 시쳇말로 돈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하는 악덕 재벌기업의 전형이었습니다.

33세에 백만장자가 되고, 43세에 미국의 최대 부자가 되고, 또한 53세에 세계 최대 갑부가 되었으나, 55세에 그는 불치병으로 1년도 살지 못한다는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최후 검진을 위해 휠체어를 타고 갈 때, 병원 로비에 실린 액자의 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행20:35).

그 글을 보는 순간 마음속에 전율이 생기고 눈물이 났습니다. 선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는 가운데 그는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조금 후 시끄러운 소리에 정신을 차리게 되었는데, 입원비 문제로 다투는 소리였습니다. 병원 측은 병원비가 없어 입원이 안 된다고 하고, 환자 어머니는 입원 시켜 달라고 울면서 사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록펠러는 곧 비서를 시켜 병원비를 지불하고, 누가 지불했는지는 모르게 했습니다.

얼마 후 은밀히 도운 소녀가 기적적으로 회복되자 지켜보던 록펠러는 얼마나 기뻤던지, 나중에 자서전에서 그 순간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저는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삶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 때 그는 나눔의 삶을 작정하였고 그와 동시에 신기하게 그의 병도 사라졌습니다. 그 뒤 그는 98세까지 살며 선한 일에 힘썼습니다. 나중에 그는 회고하기를 인생 전반기 55년은 쫓기며 살았지만 후반기 43년은 행복하게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비록 최초의 광산노조 결성을 탄압하고 정경유착 및 절대 우월적 독점을 유지하기 위한 리베이트 제도를 최초로 도입하여 악덕 재벌로 인식되었던 록펠러였지만, 그는 무수히 많은 교회를 세우는데 금전적 지원을 하였고, 또한 많은 주의 종을 섬겼다고 합니다.

얼마 전 약 30명의 장로들이 연대하여 자신들이 섬기는 교회의 원로목사를 업무상 배임횡령으로 고발한다는 기사가 전 언론매체에 보도된 일이 있었습니다. 과연 회계장부를 성경과 함께 평생지표로 삼고 살았던 록펠러도 자신이 지원한 교회에 대하여 회계장부를 감사하며 배임횡령으로 관계당국에 고발한 사례가 있는지 진정 묻고 싶습니다.

Tom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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