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607호 목차 › 붕우칼럼

여우를 잡아라

607호 · 2011-10-14

얼마 전, 고메스 목사가 시무하는 콜롬비아의 ‘백만성도교회’에서 집회할 때의 일이다.

내 집회에서는 축사(逐邪)를 하기 때문에 넓은 단과 계단이 필수다. 또한 축사 장면을 자세히 보기 위해서는 대형 스크린 역시 반드시 갖춰져야 한다. 그런데 이에 제동을 거는 자가 있었다. 바로 베네스다 교단의 2인자격인 로젬버그 목사였다.

나는 그 사실을 알고는 그를 불러 처음에는 내 집회의 특성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런데 그 왈,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시니 귀신들이 발작을 해도 문제가 없고, 만약 통제할 수 없다면 그것은 마귀의 역사’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성령의 역사를 마귀의 역사라고? 세상 말로 그가 죽으려고 환장을 한 셈이었다. “강사의 말을 듣지 않으려면 왜 불렀나? 내 말을 안 듣겠다면 난 돌아가겠다. 당장 고메스 목사 불러라.” 나는 그의 말에 호텔이 떠나가도록 호통을 쳤고, 통역관인 이 선교사도 목에 핏대를 세우며 내 말을 전했다. 나의 진노에 로젬버그 목사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바로 무릎을 꿇었다. 물론 그 후로 모든 집회는 순조로웠다.

아가서에 보면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아2:15)고 쓰여 있다. 포도원을 허는 여우는 곧 교회를 깨뜨리는 존재다. 그런 자를 대항할 땐 설다루면 안 된다. 강하고 담대하게 다뤄야 한다.

만일 로젬버그 목사의 말을 듣고도 내가 강사니까, 고메스 목사 얼굴을 봐서 끓는 속을 삼키며 그를 다독거렸다면 그 집회는 분명히 무산되고 말았을 것이다. 예수님이 장차 죽으실 것을 말씀하실 때에 베드로가 이를 말리자 예수님도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고 강하게 말씀하셨음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일을 망치는 자, 그는 포도원을 허는 여우다. 그 자에게 관용과 배려는 필요 없다.

607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Q & A
지혜의 말씀
귀를 기울이세요
Cartoon
세상을 보는 창
성경에서 배운다
객원컬럼
성경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