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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준비하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치 않는다 (잠6:6~11)

601호 · 2011-09-02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간역자도 없고 주권자도 없으되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잠6:6~8).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왜 성경은 미물인 개미에게 배우라고 하셨을까요?

어느 마을에 한 처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처자는 겨울만 되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동네를 돌아다니며 소똥이며, 개똥이며, 심지어 인분까지 주워 다가 자기 집 한편에 쌓는 일을 했습니다.

하여 사람들은 그 처자를 볼 때마다 ‘쯧쯧’ 혀를 차며 동정했습니다. 한참 가꾸며 시집갈 준비를 할 나이에 궂은일만 하고 있는 그 처자가 안쓰러웠던 것입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 처자는 온 동네를 돌며 자기 일만 열심히 했습니다. 어느 덧 봄이 되었고, 겨울동안 놀던 마을 사람들은 농사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퇴비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던 차 누군가 그 처자의 집에 좋은 퇴비가 많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너도나도 처자에게 찾아와 퇴비를 사려고 줄을 섰습니다. 당연히 퇴비는 부르는 게 값이었습니다. 처자는 비싼 가격으로 퇴비를 팔아 돈방석에 앉았습니다. 이 소문을 들은 어느 진사가 이 처자의 지혜로움에 반하여 며느리를 삼았습니다.

이 처자는 미래를 예견하고 준비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철저하게 준비하면 철저하게 성공하지만,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철저하게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바로 이것을 개미에게서 배우라는 것입니다.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을 말입니다.

요즘 중국이 큰소리를 땅땅 치고 있습니다. 그건 그들의 땅덩어리가 크고, 인구가 많아서가 아닙니다. 준비했기 때문입니다. 등소평은 오래 전 대외정책으로 ‘도광양회(韜光養晦)’론을 폈습니다. 이는 ‘빛을 감춰 외부에 비치지 않도록 한 뒤, 어둠 속에서 은밀히 힘을 기른다’는 뜻으로, 상대방이 경계심을 갖지 않도록 때가 될 때까지 몰래 힘을 기른다는 정책입니다. 중국은 은밀히 칼날을 감추고 칼을 갈며 준비한 것입니다. 때가 되매 미국에게까지도 할 말 다하고,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준비해야 합니다. 개인이든, 가정이든, 기업이든, 교회든, 국가든 준비된 자 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고, 준비된 자만이 수치와 부끄러움을 당치 않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 진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준비한 자가 이기는 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준비를 잘 한 자하면 요셉이란 인물이 떠오릅니다. 그는 7년 풍년 후에 7년 흉년이 온다는 바로의 꿈을 해몽해주고, 모든 권한을 위임받아 준비하는 일에 매진했습니다. 풍년동안 넘치는 곡물을 얼마나 저장했는지 각 성에 저장한 곡식이 바다 모래 같이 심히 많아 세기를 그칠 정도였다고 창세기 41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흉년 때에 팔아 애굽을 대국으로 만들었고, 그것이 사랑하는 가족과 재회하게 된 기회가 되었습니다.

‘여호와 이레’, 이는 준비하시는 하나님(preparing God)이라는 뜻입니다. 아브라함이 모리아산에서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 할 때, 하나님께서 미리 양을 준비해 주신 것에 감사해서 아브라함은 그 땅을 ‘여호와 이레’라 명명했습니다(창22:14).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준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은 만물을 다 준비하신 후에 사람을 만드셨고, 우리를 대속하기 위해 당신의 아들을 속제의 제물로 준비시키셨습니다. 그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자인 메시아로 서기까지 30년의 세월을 준비하신 후에 공생애 3년을 불꽃처럼 살다가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사흘 만에 부활하사 승천하신 예수님은 지금 우리를 위하여 아름다운 처소를 예비하고 계십니다.

솔로몬이 넉넉히 성전을 건축할 수 있었던 것 역시, 그의 부친이었던 다윗이 성전을 짓기 위한 모든 것을 준비해놨기 때문이었습니다(대상22). 우리 교회가 기도원과 인천교회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었던 것도, 지금 수원교회와 광주교회도 공사가 별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도 모든 자금을 확보한 후에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14장 28절부터 30절까지에는 “너희 중에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찐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예산하지 아니하겠느냐 그렇게 아니하여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 가로되 이 사람이 역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일을 시작하기 전에 철저히 준비해야 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기업의 오너가 되기 위해서, 최고의 정치가가 되기 위해서, 주님께 인정받는 주의 종이 되기 위해서, 정상급 예술가가 되기 위해서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또 결혼하기 위해서, 대학에 가기 위해서, 취직하기 위해서도 준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준비하지 않고 덤비면 망신만 당하게 된다는 것이고, 결국 패배의 쓴 잔을 마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믿음이야’ 하고는 준비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는 기름을 준비하지 않은 다섯 처녀꼴이 나기 쉽습니다. 어떤 사람은 외국에 선교사로 나가고 싶다면서 그 나라의 언어도 준비하지 않고, 그냥 보내달라고만 하는 경우를 봅니다. 경고합니다. 그 사람은 절대 그 나라의 선교사가 될 수 없고, 설혹 된다고 해도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며, 고생을 바가지로 할 것입니다.

잠언 31장에 보면 현숙한 여인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현숙한 여인은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여성으로, 대외적인 면에서는 아랫사람에게 일을 정하여 맡김으로 계획성 있는 운영을 하고, 안으로는 밤에 등불을 끄지 않고 내일을 준비하며, 추운 겨울을 위하여 홍색 옷, 즉 따뜻한 옷을 미리 준비하여 급작스레 날이 추워져도 걱정하지 않게 하는 여인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여러모로 준비하는 여인이 곧 현숙한 여인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여인은 그 자식들이 일어나 사례하며 그 남편은 덕행 있는 여자가 많으나 그대는 여러 여자보다 뛰어나다고 칭찬한다 했습니다(잠31:28~29). 저는 이 구절을 읽으면 우리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우리 어머니는 배우시지는 못했지만 준비성만큼은 일등이셨습니다. 가을이 되면 소래에 가서 김장 때 쓸 젓갈 같은 것을 미리 사다놓으시고, 또 미리미리 시래기를 말렸다가 우리 많은 식솔들을 챙기곤 하셨습니다. 잠언 31장에 비추어 우리 어머니는 참 현숙한 여인입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입니다. 준비하면 근심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무비유환(無備有患), 준비하지 않으면 근심이 있을 수밖에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인생은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준비하고 노력한다면 나의 인생은 아름답고 행복하고 풍성하겠지만, 나태하여 준비하지 않는다면 암울하고, 가난하여 남에게 손이 내미는 불쌍한 신세가 되고 말 것입니다. “게으른 자는 길에 사자가 있다 거리에 사자가 있다 하느니라 문짝이 돌쩌귀를 따라서 도는 것 같이 게으른 자는 침상에서 구으느니라”(잠26:13~14).

그리고 늘 말하는 것이지만, 사후를 준비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아직 예수를 영접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전혀 사후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 결과는 영원한 지옥에서 고통 속에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서 예수를 영접하세요. 그리고 믿는 자들은 주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세요. 열심히 전도하고, 열심히 기도하고, 열심히 봉사하고, 열심히 헌금하고, 열심히 충성하십시오. 그것은 마치 우리가 미래를 위해 적금을 드는 것과 같아 하늘나라에 가서 그만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위대한 결단이 위대한 사람을 만듭니다. 그러니 지금 결단 합시다. 오늘 부터 모든 면에 준비하겠다고. 아브라함이 25년을 준비하여 열국의 아비요, 복의 근원이 된 것처럼, 야곱이20년 세월을 준비하여 거부가 된 것처럼, 요셉이 13년 세월을 준비하여 애굽의 재상이 된 것처럼, 저 또한 15년 세월을 연단 받고 준비하여 2000년부터 세계로 복음을 들고 나가 전한 것처럼, 오늘부터 준비합시다.

기회는 준비한 자의 몫입니다. 오늘은 후일을 위한 준비 기간임을 알고, 미래와 노후를 위해, 사후를 위해 준비하는 지혜로운 자가 됩시다. 할렐루야!

노력보다 위대한 스승은 없고

준비보다 탁월한 무기는 없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기회는 준비한 자들만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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