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계시를 무시하지 말라 (창20:1~18)
20년 전 쯤의 일입니다. 목회를 시작하고 교회가 한창 부흥할 때, 무리했는지 제 몸은 많이 수척해있었습니다. 70kg를 훨씬 넘던 몸무게가 56kg까지 빠져버렸으니까요.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공기 좋은 곳으로 이사를 해서 건강을 챙겨야겠다고 결단하고는 여러 군데 집을 보다가 아차산 근처 숲 속에 있는 별장식 주택이 마음에 들어 계약금으로 1억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제 차를 운전해주던 이후용 집사가 꿈을 꿨는데, 그 집 우물을 파는데 아무리 파도 물이 안 나오더라는 겁니다.
그 꿈 이야기를 듣고 저는 많이 생각하고 기도했습니다. ‘물이 없으면 죽는 거 아닌가. 산들 고달프다는 건데….’ 그런데 이시대 목사도 꿈을 꿨다면서, 제가 그 집에 들어가더니 죽더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것을 하나님의 경고로 받아들였습니다. 물론 24시간이 지났기에 집주인이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았지만, 저는 그 집으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만일 제가 그 계약금이 아까워서 꿈을 무시하고 그 집에 들어갔더라면 지금쯤 백골이 되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그랄 왕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의 아내인 사라를 취하려고 할 때, 꿈에 하나님이 아비멜렉에게 나타나셔서 경고하신 내용입니다. “그는 남의 아내이니 손대지 말라. 더욱이 선지자의 아내이니 손대지 말라. 그러면 네가 살려니와 네가 돌려 내지 않으면 너와 네게 속한 자가 다 정녕 죽을 것이다.” 꿈을 깬 아비멜렉은 번민하다가 사라를 아브라함에게 돌려보내고, 많은 예물도 줍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아비멜렉과 그 아내와 여종을 치료하사 생산케 하셨습니다. 만일 아비멜렉이 사라의 아름다움에 취하여 꿈을 무시했다면 어떤 꼴이 났을까요? 그는 물론 그의 가족과 나라에 줄초상이 났을 것입니다.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인간이고, 참으로 아둔한 것이 인간인고로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에게 꿈으로, 이상으로 계시하셔서 우리의 영혼이 구덩이에 빠지지 않게, 우리가 잘못된 길로 가지 않게, 우리가 나쁜 길로 가지 않게 하십니다. “사람은 무관히 여겨도 하나님은 한번 말씀하시고 다시 말씀하시되 사람이 침상에서 졸며 깊이 잠들 때에나 꿈에나 밤의 이상 중에 사람의 귀를 여시고 인치듯 교훈하시나니 이는 사람으로 그 꾀를 버리게 하려 하심이며 사람에게 교만을 막으려 하심이라”(욥33:14~17).
제가 목회 26년 동안 수치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고, 잘못된 길로 가지 않고 지금까지 옳은 길로 올 수 있었던 것은 시시때때로 하나님께서 꿈으로, 이상으로 계시하셨기 때문이며, 그것을 제가 무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고속터미널 옆에 본부가 있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그 건물을 좋은 조건으로 인수할 수 있는 기회가 왔었습니다. 절호의 기회였지요. 저는 물론 우리 성도들조차도 좋아서 기분이 붕붕 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 꿈을 꿨습니다. 당시 건물주가 감옥에서 나오고 제가 대신 들어가는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 저를 계속 따라오면서 뭔가를 먹으라고 하는데, 그 뒤에 보니까 경찰이 수갑을 들고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이 꿈을 두고 저는 많이 기도했습니다. 그러다 또 한 꿈을 꾸었습니다. 줄로 연결된 큰 배 두 척이 잘 가고 있는데, 그게 본부 건물에 부딪쳐 산산조각 나는 꿈이었습니다.
그 두 배는 서울교회와 인천교회였습니다. 꿈을 깬 저는 돌아보지 않고 그 건물인수를 포기했습니다. 다들 ‘왜 그러느냐, 이런 기회가 흔한 게 아니다, 목사님에게만 주는 특혜다’라는 말로 저를 현혹했지만, 저는 미련을 두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계시를 무시할 만큼 저는 어리석은 자도,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사람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후에 그 건물을 인수한 사람이 제 꿈대로 옥에 들어갔다고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를 낳으신 아버지이십니다. ‘아버지’는 ‘창조주’라는 뜻입니다. 그 분은 우리를 낳으셨기 때문에 우리를 끝까지 책임져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못될까봐, 넘어질까봐 꿈을 통해 말씀하시고 또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를 ‘개꿈’이라고 흘려버리기도 하고, 꿈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주여 사람이 깬 후에는 꿈을 무시함 같이 주께서 깨신 후에 저희 형상을 멸시하시리이다”(시73:20).
늘 말씀 드리지만, 경고를 무시하면 경고도 당신을 무시합니다. 돌아보면 참으로 아픈 이야기지만, 오래 전에 우리 신학생들이 대구에 내려가다가 자동차 타이어가 터져서 참변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한 신학생의 아내가 꿈에 타이어가 터져서 사고를 당하는 꿈을 꿨다고 남편인 신학생에게 말했는데, 그 남편은 아내의 말을 한 귀로 흘려버리고 그냥 떠났답니다. 그러더니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길로 가고 말았습니다. 아내의 꿈을 무시하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다니엘서 4장에 느부갓네살 왕이 꾼 꿈을 다니엘이 해몽해줍니다. 만일 느부갓네살 왕이 하나님의 계시를 무시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자복했더라면, 그는 일곱 해 동안이나 동물처럼 처참하고 비참하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계시를 무시하는 것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하나님이요, 하나님이 주시는 꿈의 계시도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꿈을 하나님의 계시로 받아들인 요셉, 그는 그 꿈을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하나님의 계시에 순종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하자 그의 약혼자였던 요셉은 의로운 자라 조용히 관계를 끊고자 했습니다. 그러자 요셉의 꿈에 주의 사자가 나타나 “마리아 데려오기를 두려워 말라 이는 성령으로 잉태한 것이며 그는 구원자임이라”고 말했습니다(마1).
하나님이 꿈을 통해 대의(大義)를 요셉에게 밝히신 것입니다. 그러자 요셉은 꿈대로 마리아를 데려와 해산할 때까지 동침치 않았습니다. 또 아기 예수가 태어났을 때, 하나님이 요셉의 꿈에 나타나 애굽으로 피하라고 말씀하셨고, 헤롯이 죽자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오라고 꿈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를 만나고 헤롯에게 가지 않은 것도 꿈의 계시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마2:12).
여러분들에게 진실로 권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일기입니다. 일기를 쓰십시오. 꿈의 계시를 적어놓으십시오. 악한 마귀는 시간이 지나면 꿈을 잊게 합니다. 왜? 하나님의 계시는 재앙을 막아주고, 축복의 길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잊기 전에 노트에 적어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나쁜 일이거들랑 막아달라고 기도하고, 좋은 일이거들랑 꼭 이루어달라고 기도하면 됩니다. 옛말에 ‘어른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말씀이며, 계시는 어떠하겠습니까?
성공한 인생이 되길 원하십니까? 행복한 삶을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하나님보다 먼저 가지 마십시오. 하나님께 기도하여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움직이십시오. 하나님이 꿈이나 이상으로 당신의 앞길을 알려주실 것입니다.
어떤 사람과 동업하려고 하는데, 꿈에 하지 말라고 하십니까? 저도 꿈에 어느 목사님과 잠을 자는데, 바람이 불어 얼마나 춥던지 그 목사를 좇지 않았습니다. 대신 같이 잠을 잘 때 포근했던 목사님의 노선을 좇았더니 오늘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또 결혼하려고 하는데 꿈에 그 사람과 하지 말라고 합니까? 당연히 하지 마십시오. 어느 전도사도 결혼하려고 하는데,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앞에 서서, “이게 네 팔자야.” 그러기에 그 사람과 결혼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지금 영광중에 하나님의 일을 잘하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보이신 하나님의 계시가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을 무시하지 마십시오. 동업하지 말라는 경고를 무시한 자가 폭삭 망한 뒤 뒤늦게 깨달은 자도 있으며, 배경과 학벌이 좋다고 꿈을 무시하고 결혼하여 몇 년 만에 친정행 하는 자도 있었습니다.
답을 보고도 오답을 내는 자만큼 어리석은 자는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미리 보여주는데도 이를 피하지 못하는 자, 참으로 어리석다 아니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계시를 무시하는 자가 없기를 기도합니다. 어제 무슨 꿈을 꾸셨습니까? 할렐루야!
네가 경고를 무시하면
경고도 너를 무시한다
보스(Boss)의 지시에 순종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 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