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고의 시간을 거쳐
요즘 TV에는 오디션 프로그램 일색이다. 한 케이블TV에서 방송된 가수 오디션프로그램이 크게 인기를 끈 후, 너나 할 것 없이 비슷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참가자들은 가수나 연기자, 아나운서에 도전하기도 한다.
그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떨리는 오디션 무대에 오르는데,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그들은 반드시 남모를 기나긴 연습과 인고의 시간을 거쳐 왔다는 점이다. 아나운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한 참가자의 소감도 이를 증명한다.
“지금까지 진흙 밭에 구르며 제 손에 남은 것은 온통 진흙과 먼지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자세히 보니 그 진흙 속에는 금가루가 있었습니다.”
누구나 성공을 꿈꾼다. 혜성 같은 스타가 되고 세상을 뒤흔들 명성을 얻기를 소망한다. 그러나 정작 광야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홀로 걷고 또 걷고, 번민의 눈물로 얼룩진 시간을 사랑할 자가 누가 있겠는가? 하지만 성경의 가르침은 명확하다. 광야를 걸을 수 있어야 진정한 성공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애굽의 왕자로 탄탄대로의 성공길이 열릴 줄 알았던 모세는 자신의 동족을 괴롭히는 애굽인을 죽여 도망자 신세가 된다. 또한 가시떨기 나무에서 하나님이 부르시기 전까지 40년 동안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며 보냈으며(출3:1~5), 사람을 죽인 것에 대한 죄책감, 잃어버린 왕자의 자리에 대한 고통, 한없는 적막감과 싸워야 했다.
이렇게 끝을 모르는 기나긴 시간을 인고한 이후에야 모세는 비로소 하나님의 위대한 선지자로서 기사와 이적을 행하며 이스라엘 민족을 이끄는 리더로 쓰임 받게 된다.
그를 따라 40년 동안 광야생활을 견뎌낸 여호수아 역시, 하루하루 메추라기와 만나를 기다리며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훈련을 거쳤고, 모세가 떠난 후 이스라엘 민족을 마침내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는 위대한 믿음의 선친으로 남을 수 있었다.
예수님조차도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 30년 동안, 인간의 삶을 겸손하고 묵묵하게 지내셨고, 광야에서 40일 동안 금식하시며 극한 굶주림과 생사를 넘나드는 고통에 자신을 몰아넣기도 하셨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 나타난 3년 동안 기사와 이적을 나타내시고 말씀으로 사람들을 교훈하시다가, 마침내 십자가 위에서 완벽한 구원의 사역을 완성하셨다.
지금 걷고 있는 광야의 길이 너무 고단한가? 하나님의 인도함 가운데 열심히 노력했는데 좀처럼 발전이 없는 것 같고, 전도하기위해 불철주야 기도하고 섬기던 영혼이 자꾸만 당신을 차갑게 외면하고 도무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가?
그렇다면 모세와 여호수아를 기억하고 예수님의 심정을 되새기라. 지금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일 뿐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 모든 역전의 드라마가 완성되는 순간, 빛나는 성공과 면류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딤후4:7~8).
- Victoria H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