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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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호 목차 › 붕우칼럼

완벽주의자는 성공할 수 없다

573호 · 2011-02-18

“전쟁에서는 무조건 이기는 게 장땡이다. 전쟁하는데 무슨 폼이냐?”

이번 남아프리카공화국 집회에서 통역에 처녀 출전한 박 집사에게 내가 한 말이다. 박 집사는 오랜 외국 생활로 영어에 능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이번 집회에 통역을 하면서 애를 먹었다. 내가 그 이유를 분석해보니 그가 너무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려는데 있었다.

내 설교를 성도들에게 전달해서 그들을 변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그는 한 문장 한 문장 완벽을 기하려드니 계속 쏟아지는 내 설교를 감당해내지 못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위축되고…. 박 집사는 ‘영어권 사람들인데 내가 잘못 통역하면 무슨 망신인가.’ 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남의 나라 말, 우리는 영어웅변대회에 나간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러 갔으니 비평가들이 뭐라 하던 우리는 소기의 목적만 달성하면 되는 것이다. 비평가들은 비평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라 아무리 완벽하게 통역을 했더라도 그들은 무슨 꼬투리를 잡아서라도 비평해댈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태권도 유단자와 싸움꾼이 싸우면 누가 이기는가? 태권도 유단자가 당연히 이겨야 하겠지만, 막상 싸우면 싸움꾼이 이긴다. 왜? 태권도 유단자는 배운 대로 완벽한 폼과 기술을 구사하려 하나, 싸움꾼은 이기고 보자는 식이라 그렇다.

전쟁에서는 폼 잡아야 소용없다. 폼은 이겨놓고 잡는 거다. 내가 와이셔츠 바람으로 설교하는 것도, 내 설교가 서론, 본론, 결론 없이 뷔페인 까닭도 그것이다. 완벽을 가하다보면 목적은 상실되고 절차와 형식만 남기 때문이다. 성공하기를 원하는가? 지나친 완벽주의 기질을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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