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을 바라보며
문학박사가 되는 것과 성경에 근거한 영화를 만들어서 많은 사람의 영혼을 두드릴 수 있는 영화감독이 되는 것이 사랑하는 내 딸의 꿈이다. 그녀의 꿈을 구체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당연히 주님의 도우심이 있어야 하겠기에 날마다 그녀를 위해 기도한다.
그리고 어미로서 딸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그녀의 시야를 무한대로 넓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가능하면 많은 책과 영화를 접하게 했고, 책상머리에서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노는 것도 공부라고 생각하여 세상의 많은 일들을 경험하면서 학문의 깊이를 다져갈 수 있기를 바랐다.
그런 바람을 가지고 딸과 함께 얼마 전에 부산영화제 폐막식을 참석하였다.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 폐막식과 폐막작 영화를 보면서 분명히 느끼고 깨달을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을 것을 확신하며 그곳을 찾았다. 여지없이 주님께선 특별한 깨달음의 선물을 주셨다.
폐막식에서는 영화제에 출품한 60여개의 작품 가운데 우수작들을 선정하여 상을 주는 시상식을 한다. 2만 여명의 많은 인파가 모인 가운데 시상식을 하는 장면을 지켜보노라니 ‘이것이 영화제의 폐막식 자리가 아니라, 죽은 다음 주님 앞에 서 있는 심판의 자리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을 받는 그들에게는 화려한 스폿 라이트와 함께 엄청난 상금과 특혜가 주어졌고 그 아래 앉아있는 관객들은 어둠 속에서 빛 가운데에 있는 자들을 향하여 열심히 손뼉을 치고 있었다. 인생의 폐막식장에서 수상하는 자들을 향하여 손뼉을 치는 관객의 입장이 될 것인지 아니면 빛나는 조명 아래서 상을 받는 수상자가 될 것인지 나로 생각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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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상을 바라보며 달려갈 수 있도록 예배시간에 알뜰하게 알려주시는 목사님의 가르침을 듣고서도 그저 막연하게만 느껴진 죽은 다음의 심판의 자리를 주님께서는 부산 영화제 폐막식장에서 확연히 깨닫게 만들어 주셨다.
이 땅은 천국의 모형이라고, 영화제 폐막식장에서 천국에서의 심판의 자리를 깨닫게 해주신 주님께 무한 감사를 드렸다. 또한 평생을 예루살렘에서 신앙생활을 한 어미보다 예루살렘 2세대인 그녀에게 상을 바라보고 달릴 수 있는 믿음의 확신을 심어주게 한 부산영화제 방문은 그녀에게도 소중한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