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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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호 목차 › 잠언 에세이

못하는 것은 안 하는 것

562호 · 2010-12-03

여보게,

몇 주 전에 강릉권 지교회를 순방하다가 피로도 풀 겸 잠시 대중목욕탕에 들린 적이 있었네.

나는 때를 밀어주는 분께 몸을 맡기고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에게 교회에 다니는지 물었지. 그런데 이 분이 내 질문에 발끈하며 “나는 교회는 절대 안 갑니다.” 하는 거 아닌가? 그가 하도 버럭 해서 내가 민망할 정도였다네.

나는 그에게 도대체 왜 그렇게 펄쩍 뛰는 것인지 물었더니, 그가 하는 말이 “내가 이래봬도 성경을 30독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하나님이 인간을 만들었다고 했는데, 어떻게 자기가 만든 사람을 물로 다 죽여 버릴 수가 있답니까? 그렇게 무서운 하나님을 뭣 하러 믿습니까?” 하는 것 아닌가? 아마 노아 때를 말하는 듯 했네.

나는 ‘어떻게 해야 이 분의 오해를 풀고 전도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속으로 기도했다네. 그런데 이 분이 때를 너무 세게 미는 거야. 그래서 아프다고 했더니 이태리타월이 새 것이라서 그렇다더군. 앞 손님이 피부병이 있어서 균이 옮길까봐 버리고 새 타월로 바꾸었다는 거야.

나는 그의 말에 ‘옳거니’ 했네. 그래서 그에게 “앞 사람에게서 균이 옮길까봐 이태리타월을 버리셨다고 하셨지요? 동일합니다. 그 당시 사람들이 너무 타락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타락한 균을 더 이상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 이태리타월을 버리듯 인간들을 버리신 것입니다.”라고 말해줬지. 그는 이제까지 자기에게 시원한 답변을 해준 사람이 없었다며 내 손을 털썩 잡더군.

여보게,

그에게 전도할 수 있었던 것은 성령께서 내게 지혜를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지. 왜 주셨냐? 내게 전도하려는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이지.

나는 사람들이 못하는 것은 안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네. 찾으면 길은 있기 마련이고, 두드리면 문은 열리는 법인데 찾지 않아서, 두드리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말일세. 그래서 성공은 열정의 산물이요, 성공은 의욕과 정비례하는 것이라고 나는 단언한다네.

자네도 늦지 않았네. 하고자하는 마음만 있으면 이제라도 무엇이든 이루게 될 걸세.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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