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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가 끝나면 도적이 틈타는 법이다

562호 · 2010-12-03

역사적인 파라과이(Paraguay) 예수중심교회 체육관 인수 입당예배를 마치고 목사님은 라구나(laguna)와 이현숙 선교사, 그리고 교회 중직들을 불러 모으셨다. 목사님 생각에 이들이 체육관 입성에 대해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너희가 나를 따라다니며 대형집회만을 보아온 터라 이 체육관이 차지 않았다고 마음 아파하는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일회적인 집회와 목회는 차원이 다르다. 너희들은 이제 이 나라에서 전무후무하다 할 수 있는 체육관 목회를 시작한 것이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역사적인 사건이다.

너희가 내말을 듣고 행동에 옮겨 체육관에 입성했다는 것 자체가 대역사다. 그러나 이제부터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잔치가 끝나면 반드시 도적이 틈탄다는 것을 명심해라. 짐을 가득 실은 차는 정상까지 내쳐달려야 한다. 중간에 쉬었다가는 시동이 꺼지고 만다.

지금 너희는 첫 단추를 끼운 것이다. 샴페인을 터트릴 때가 아니다. 나는 알아서 돌아갈 것이다. 나를 배웅한다고 따라올 생각조차 말아라. 당장 오늘부터 교회 중직들과 함께 40일 작정기도를 시작해라. 나도 돌아가는 대로 우리 한국 교인들과 함께 파라과이 예수중심교회를 위해 기도할 것이다. 목회는 무릎으로 하는 것이다. 잔치에 들떠 방비를 게을리 했다가는 도적이 들어와 다 가져가고 만다.

입당예배에 왔던 성도들을 놓쳐서는 안 된다. 나는 그들의 머리에 일일이 손을 얹으며 우리 교인들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내가 땀을 뻘뻘 흘리며 모아놓은 양떼를 잘 돌보기 바란다. 당장 다음 주일예배가 중요하다. 손 놓고 있다가 다음 주에 인원이 대폭 줄어봐라. 너희들도 맥이 빠져버리겠지만, 무엇보다 기존 성도들이 의욕을 상실하게 된다.

그러면 교회는 삽시간에 무너지고 만다. 그리고 거듭 당부하지만 사람을 얻어야 한다. 당장 이 근처에 있는 파출소부터 찾아가 인맥을 만들어라. 이 도시에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얻어라. 얼마나 많은 간접자본을 마련하느냐가 목회성공의 기반이다.

또한 153 구제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인디언촌의 가난한 영혼들을 먹이고 입히는 목회를 해야 한다. 그리하면 이 도시뿐 아니라 이 나라의 지도층 인사들이 관심을 갖고 몰려들어 도울 것이다. 부디 겸손한 자세로 예수께서 너희에게 맡긴 양떼들을 사랑으로 잘 양육하기 바란다.”

재정을 맡고 있는 마꼬또(Macoto) 집사가 말했다.

“한국에 계셨으면 여기보다 더 많은 성도들과 더 훌륭한 장로님들이 목사님의 생신을 더 넘치도록 준비하셨을 텐데, 그것을 마다하고 이 먼 곳까지 오신 목사님을 보며 정말 목사님의 깊은 사랑을 느낍니다. 그러면 우리가 작정 기도할 때, 어떻게 기도해야 하겠습니까?”

“아주 중요한 질문이다. 너희는 이렇게 기도해라.

첫째, 이 교회가 어떤 시험에 들지 않고 악에서 보호해달라고 기도해라.

둘째, 이 교회에 들어온 성도들이 성장 발전하여 교회 일꾼이 되고 교회가 부흥할 수 있도록 기도해라.

셋째, 이 교회가 이 지역에 빛과 소금이 되고 믿지 않는 자들에게 비방거리가 되지 않도록 기도해라.

넷째, 성령이 역사하며 천사와 천군이 돕는 교회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라.

다섯째, 쉬지 않고 기도하고 찬송하며 전도하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라.

여섯째, 이 교회에 들어온 모든 성도들에게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가 잘 되고 강건한 복을 달라고 기도해라.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서로 사랑하여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다.”

마치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마지막 당부를 하시는 장면과도 같이 숙연한 자리였다. 우리가 떠나던 날, 라구나 선교사는 파라과이에 남아 목사님의 당부를 지켰다. 모두가 파라과이 예수중심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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