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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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9호 목차 › 잠언 에세이

전도하는 기쁨을 누가 알랴!

559호 · 2010-11-12

여보게,

아주 오래 전에 우리 밤낚시 하러 참 많이 갔었지? 가족들은 뭣 하러 밤에 낚시하러 가냐고 말리기도 하고 투덜거리기도 했지만, 사실 안 해본 사람은 그 맛을 몰라 그러는 거 아닌가?

낚싯대를 바다에 던져놓고 숨죽이며 낚싯대가 움직여주길 기다리는 시간, 그러다 어느 순간, 낚싯줄이 움직일 때의 그 손맛이란 결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지. 그리고 낚싯줄을 감아올릴 때 흥분되고 짜릿한 기쁨은 마치 세상을 다 얻은 듯 했었네. 또 하나 잊을 수 없는 것은, 고추장을 잔뜩 풀어 넣고 끓인 매운탕이라네. 얼큰한 매운탕을 먹자면 새벽의 추위도 사라지고, 피곤함도 다 사라지곤 했었지.

여보게,

나는 지금도 낚시를 하고 있다네. 그 때와 다른 것이 있다면 물고기를 낚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낚는다는 것이지. 베드로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었듯이 나도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었다네.

많은 사람들은 내게 이렇게 말하곤 하지. “왜 그렇게 유난을 떠느냐?”고, “좀 쉬엄쉬엄 하라”고 말일세. 마치 우리가 밤낚시 갈 때 가족들이 말했던 것처럼 그들도 그렇게 말한다네. 다 나를 사랑해서지. 밤낚시 갈 때 우리 가족들도 우리 몸 생각해서 말린 거 아닌가?

그러나 가족들이 낚시의 손맛을 몰라서 그런 거처럼 그들도 몰라서 그런 거라네. 죄악된 세상을 헤엄쳐 다니고 있는 영혼을 낚았을 때의 기쁨, 그들을 구원의 광주리에 넣는 기쁨을 몰라서 그러는 거라네.

생각나나? 월척을 잡으면 너무 좋아서 펄쩍펄쩍 뛰고, 기념사진을 남기고 난리를 쳤던 것 말일세. 그러나 한 영혼을 구원하는 기쁨은 그것에 비길 수 없을 만큼 크다네. 피곤이 다 사라지지.

자네도 이제 영혼을 낚는 어부가 되어그 기쁨을, 그 맛을 느껴보지 않겠나? 믿음의 선친들은 그 기쁨이 얼마나 컸던지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목숨까지 내놓았다네. 아무도 못 말린 거지. 나는 충분히 그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네.

언젠가 내가 자네에게 낚싯대를 하나 선물했듯이, 오늘은 영혼을 낚는 낚싯대, 성경을 하나 건네고 싶네. 이 성경으로 영혼을 건져보세. 자네도 꼭 그 맛을 알게 될 걸세.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막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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