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포장에 현혹되지 말라!
지난 11일 밤, 모 방송국이 내보낸 심야프로그램으로 인해 요즘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거세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 날, 방송에선 광고기획자 이 모 씨에 대한 인터뷰가 소개되었다.
그는 2005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왕 광고계에 발을 들여 놓은 이상 좀 더 전문적으로 해야겠다.’고 한 결심 때문이었다.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아트에 편입한 그는 이후 ‘클리어 어워드’ 등 세계적인 국제 광고제에서 무려 29개의 상을 수상했다. 그것도 3년 여 동안에 이룩한 놀라운 행적이었다.
그런데 비난의 화살이 집중된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지방대학을 졸업한 후 간판가게에서 일을 한 지난 경력을 빗대어 ‘이른 바 루저에서 광고 천재로 인생 역전했다.’고 표현한 때문이었다. ‘루저(Loser)’는 곧 ‘패배자’라는 뜻이다. 결국 그 프로그램은 지방대 출신이었다는 이유로 지난날의 그를 주저 없이 ‘인생의 패배자’로 평가해버리는 우를 범하고 만 것이었다.
작년 11월에도 이와 비슷한 논란이 벌어졌었다. 모 프로그램에서 패널로 나온 여대생이 ‘키가 작은 남자는 루저(패배자)라고 생각한다.’는 발언을 하여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것이다.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현실을 성토한다. 외모 지상주의, 학벌 지상주의, 물질 만능주의로 치닫는 현실을 소리 높여 비판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 자신을 한 번 되짚어 보자. 나는 지금 무엇을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고 있는가! 정작 이 사회의 모순된 점을 지적하고 있는 나 자신마저도 눈에 보이는 외적조건에만 신경 쓰고 있지는 않은가 말이다.
겉포장에 현혹되지 말라.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닌 내용이다. 하나님은 외모를 보지 않고 그 중심을 보신다(삼상 16:7).
지금 당신은 무엇을 보고 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