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탐대실(小貪大失)
최근 영국의 한 유명 축구선수가 임신한 아내를 두고 간음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20대 중반의 어린나이임에도 세계적으로 가장 명성이 높은 영국의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그는, 몸값이 무려 1,200억대에 이르는 이른바 성공한 축구선수이다.
그러나 직업여성과 하룻밤이라는 작은 욕망과 구습(舊習)에 이끌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공인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그는, 사랑하는 아내와 이혼의 위기에 처했을 뿐만 아니라 팬들과 언론의 쏟아지는 야유를 받고 있다. 성경에는 이처럼 하찮은 작은 욕심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는 인물들이 많이 기록되어 있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전형으로 불리는 아간을 살펴보자. 그의 실수는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께서 약속한 가나안땅에 들어가서 벌인 최초의 전쟁인 여리고성 정벌이 성공적으로 끝났을 때 시작된다.
기적적인 승리로 하나님의 이름이 높아진 그 영광스러운 순간에 아간은 전리품을 모두 하나님의 창고에 들이라는 명령을 어기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물건 몇 개를 탐하게 된다. 그가 훔친 것은 고작 외투 한 벌, 은 200세겔과 50세겔 나가는 금덩이 하나였다.
하지만 이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가 이스라엘 민족위에 머물렀고 이스라엘 군대는 다음 전쟁인 아이성 전투에서 엄청난 패배를 당하는 수모를 겪게 된다. 결국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고 아간 자신과 더불어 무죄한 그의 가족 및 친지들까지 분노한 이스라엘 회중들의 돌에 맞은 뒤 화형을 당하게 된다(수6~7).
그렇다면 다윗은 어떠한가? 하나님의 사랑과 이스라엘 민족의 인정을 한 몸에 받고 있었으나 밧세바라는 여인을 향한 작은 욕망의 씨앗 하나로 인하여 간음과 살인의 죄악을 저지르게 된다(삼하11).
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부정함을 보고 자란 자식 대까지 불행이 겹치면서 자식들끼리 서로 겁탈과 살인을 일삼게 되고, 심지어 자식이 자신의 왕권을 찬탈하기 위해 반란을 일으키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삼하15). 여인 한 명을 욕심 낸 결과로 자식과 명예, 왕권 등 자신에게 허락된 많은 것들을 잃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이처럼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많은 축복들은 잊은 채, 작은 욕심에 집착해 결국 더 소중하고 큰 것들을 잃어버리는 우매함을 경계해야 한다. 순간순간 마음속에 움트는 작은 욕심의 싹을 미련 없이 잘라내는 것! 그것이 바로 나와 가족, 그리고 교회를 살리는 영혼의 가지치기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