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보고 크게 생각하라
“미래는 꿈꾸는 자의 몫입니다. 한 때 몽상가(夢想家)라 비난 받았던 사람들이 역사의 주인공이 된 예는 허다합니다. 거목(巨木)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멀리 보고 크게 생각하기 바랍니다.
우리의 꿈도 키우는 것이요, 믿음도 키우는 것입니다. 사과 속의 씨는 금방 셀 수 있지만, 그 사과 씨 속의 사과는 절대로 셀 수 없습니다. 우리가 어떤 생각의 씨를 우리 마음 밭에 심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가히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장면으로 펼쳐질 것입니다. 꿈을 포기하지 마세요. 오늘을 차분히, 그러나 꾸준히 준비하기 바랍니다.”
목사님의 설교는 바로 목사님의 삶이기에 그 호소력이 강하다. 목사님은 해외집회에 올라 도착한 현지에서 입버릇처럼 하시는 말씀이 있다.
“야~, 내가 무엇이관데 이곳에 와있단 말인가? 정말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다.”
아주 짧은 말씀이지만, 그 한마디 속에는 지나온 삶의 역정과 하나님의 역사를 깊이 함축하고 있다. 바로 꿈꾸며 기도한 목사님의 삶이 오늘의 결과로 나타난 까닭이다.
미국 흑인들의 인권운동사를 볼 것 같으면 두 가지 큰 흐름이 있었다고 한다. 하나는 마르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목사로 대변되는 통합주의, 그리고 또 하나는 말콤 엑스(Malcom X)로 대변되는 민족주의가 그것이다. 이 두 인물의 삶과 오늘의 미국을 살펴보면, 꿈꾸는 자의 기도가 얼마나 무서운지 절감할 것이다.
미국 땅으로 끌려와 짐승 같은 삶을 살아야했던 흑인 노예들로서는 이 생지옥으로부터 탈출하고 싶어 몸부림쳤을 것이다. 그런데 인간의 생각이 참 놀라운 것이, 어떤 흑인들은 스스로 미국인이 되고자하는 생각에서 출발하였고, 또 어떤 이들은 스스로를 아프리카인이라 굳게 믿고 아프리카로 돌아가거나 새로운 흑인의 나라를 건설하려 하였다.
루터 킹 목사의 생각이 전자였다. 백인들과 함께 아름다운 미국을 건설하고자 했던 것이다. 1963년 8월23일, 노예해방 100주년을 맞아 워싱턴 D.C 에 있는 링컨 기념관에서 킹 목사가 낭독하였던 워싱턴 평화 행진 연설문을 보면 그의 철학을 알 수 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조지아 주의 붉은 언덕에서 노예의 후손들과 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처럼 손을 맞잡고 나란히 앉게 되는 꿈입니다.”로 시작된 그의 연설은 당시에는 말 그대로 그의 소박한 꿈이었을지 모르나, 세대를 넘어 45년이 흐른 지난 2009년, 오바마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의 탄생으로 극명하게 현실화 되었다. 물론 아직도 흑인인권문제가 심심찮게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는 미국 땅이지만, 오바마 정권의 출범은 흑인사회 뿐 아니라 미국 보수 백인들의 생각까지도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후자의 입장에 섰던 말콤 엑스의 삶을 보면 폭력적인 저항과 투쟁의 연속이었다. 그는 꿈을 꾼 킹 목사와 달리 매일매일 미국 땅에서 악몽을 꾸고 있다며 절망하였다. 둘 다 암살당하는 비극을 맞이하지만, 킹 목사의 꿈은 도도히 흘러 오늘의 미국사회를 변화시켰다.
꿈꾸는 자는 암흑 같은 현실만 바라보며 불평불만 하는 자가 아니다. 그는 변화를 꿈꾸며 이상적인 미래를 계획한다. 우리는 목사님과 함께 세계를 예수중심으로 이끄는 꿈, 그날에 왕권을 차지하는 영광스런 꿈을 꾸고 있다. 비록 이 땅의 삶이, 내 눈앞에 닥친 현실이 고통스러울지라도 내 안에 사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그 꿈을 이루고자 오늘을 인내하며 그날을 소망한다. 하나님은 거짓말을 못하시고 약속을 생명으로 여기는 분이기 때문에, 우리는 낙망치 않고 반드시 그 아름다운 미래를 목도하리라 믿는다.
꿈도 믿음도 키우는 것이라고 목사님은 말씀하셨다. 기도의 토양 위에 우리의 꿈과 믿음을 키워나가자고 역설하셨다. 오늘 못 이루었으면 다시 또 내일 도전하면 된다. 조급하지 말고 부디 멀리 보고 크게 생각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