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550호 목차 › 내가 매일 기쁘게

생각의 전환

550호 · 2010-09-10

십 수 년 전, 갑자기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 선생님이 당뇨병이라는 판정을 내렸다. 주위에서는 그 병이 생각보다 합병증이 무서운 병이라고 겁을 많이 주었다. 그러나 나는 그러려니 하며 수년을 병에 걸린 환자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살았다.

그러나 한동안 격무에 시달리다 보니 운동의 끈을 놓쳐버리게 되었고, 제철을 만난 신선한 과일에 정신을 빼앗기다 보니 혈당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몸속의 각종 호르몬이 마음대로 춤을 추면서 건강이 위기상태로 빠져들었다. 주일예배를 드리러 가야하는 날, 쓰러지고 말았고, 그날은 집에 누워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려야 했다.

심각한 건강의 손상으로 좌절과 낙망의 순간을 맞이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위기를 이겨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불면으로 시달리는 밤이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경책을 펼쳤고, 새벽에 눈이 떠지면 잠자리에서 뒤척거리기 보다는 한강으로 운동을 하러 나갔다.

건강을 위해 담백하게 차려진 음식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맛있게 먹었다. 약을 던져버릴 수 있는 믿음은 아직 없었지만, 나의 건강을 위해서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알뜰하게 챙겨먹었다. 그리고 아파도 감사하며 고생스러워도 즐겁게 웃었다.

그러던 어느 날, 육신이 너무 지쳐 곤고하기만 한 밤에, 문득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죽는다는 것, 그건 두렵고 무서운 것이 아니라 어느 날 문득 깊은 잠에서 깨어났을 때, 햇살이 따사로운 주님 나라에서 영원토록 주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의 시작인 것이다. 그런 천국에 대한 생각은 다시 기쁨과 소망으로 나를 일으켜 세웠고, 아픔을 감사함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 그리고 나에게 찾아오는 죽음을 기쁨과 즐거움으로 맞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 건강은 급속도로 회복되었다. 좌절과 낙망의 순간에 부정적인 생각으로 아파하고 괴로워했다면 지금도 여전히 고통의 긴 터널을 걸어야 하겠지만,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아픔과 시련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수용하며 받아드렸다. 그 이후 아픈 육신의 고통은 사라지고 희열의 찬가를 불렀고, 죽음의 순간조차도 사모하며 살 수 있게 되었다.

오직 생각의 전환만으로 고통과 아픔에서 해방의 기쁨을 누리며 살아간다.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다만 생각의 전환만으로 충분히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소중한 깨달음이 가슴 벅차게 밀려온다.

550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성도들의 간증
Q & A
지혜의 말씀
귀를 기울이세요
Cartoon
붕우칼럼
세상을 보는 창
성경에서 배운다
금주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