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구멍 하나가 큰 둑을 무너뜨린다
최근 공인들의 실수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폭력을 행사하고 발뺌하다 CCTV녹화 내용이 공개되어 곤욕을 치른 연기자가 있는가 하면, 여성을 비하하는 말 한마디 실수로 의원직을 박탈당할 위험에 처한 국회의원도 있습니다. 대중의 사랑과 신임을 받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쏟아 부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의 사소한 실수가 모든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제궤의혈(堤潰蟻穴:개미구멍으로 말미암아 마침내 큰 둑이 무너진다는 뜻)이라는 고사 성어처럼, 모든 것이 완벽했어도 하나의 결함, 하나의 실수가 주는 파괴력은 때론 이렇게 전부를 잃게 만듭니다. 그래서 10-1은 9가 아니라 0이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선택받았던 사울은 자신을 비방하던 자들을 죽이자는 상소에도 하나님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그들을 살려주는 큰 포용력을 보이며 하나님과 백성들에게 인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투를 앞두고 다급한 마음에 제사장도 아닌 자신이 직접 번제를 드리는 실수로 불신앙과 교만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1시간여를 기다리지 못한 아주 작은 실수였지만, 나중에는 완악함과 질투의 화신으로 변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결국에는 하나님께 버림받고 비참한 삶을 마감하게 됩니다.
하나님과 마음이 합한 자라는 칭호를 받은 다윗조차도 밧세바라는 여인에게 욕정을 품은 실수의 씨앗 하나로, 그녀 사이에서 얻은 사랑하는 자녀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왕위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당하는 열매를 먹게 됩니다.
에베소교회는 어떻습니까? 모든 것을 다 잘하는데 사랑 하나를 잃어버림으로 전부를 잃어버린 교회가 되었다고 경고를 받았습니다(계2:1~7). 교회 안에 잘못된 분쟁들을 몰아내고 열심히 일한 것은 칭찬받을만하나 첫사랑을 잃어버린 실수 하나로 무서운 책망을 들은 것입니다.
우리는 곧잘 ‘이번만’ 혹은 ‘한번쯤’이라는 유혹에 놓이곤 합니다. 큰 실수에는 민감하지만 작은 실수나 결정에는 무심하게 넘어가며 ‘괜찮겠지’라고 자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신앙생활은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어 나가는 일(빌립보서 2: 12)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 하루에 불신앙과 이번 한 번의 불순종이 우리의 신앙생활 전체를 뒤흔들 크나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신앙 속에 작은 틈 하나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저희에게 당한 이런 일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하였느니라. 그런즉 선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10: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