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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빛

543호 · 2010-07-23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가 대한민국을 사로잡을 즈음, 작은 목소리를 내며 심령을 두드린 한 영화가 있었다. 21세기 최초의 독립국인 동티모르라는 나라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따뜻한 내용의 ‘맨발의 꿈’이라는 영화였다.

동티모르가 독립할 당시 그 나라는 어수선하고 가난한 나라였다. 사업에 실패하고 꿈을 잃어버린 우리나라의 전직 축구 선수가 우연한 기회에 그 나라를 찾게 된다. 그는 거기서 그곳의 아이들과 가까워진 후, 인도네시아로 나가서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그 아이들의 한결같은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아이들에게 세계유소년축구시합에 출전할 것을 제안하고 모두가 하나 되어 꿈을 향해 돌진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축구 시합이 열리는 일본으로 가야하지만, 그들에게는 그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경비가 없었다. 최선을 다하여 그들의 경비를 마련하고자 했으나 도저히 길이 열리지 않자, 이 모든 일을 지켜보던 동티모르 대사관의 직원들이 그들의 소식을 대한민국에 알린다.

그 소식을 접한 어느 기업체에서 아이들을 위한 일체의 경비를 지불할 것을 약속했고, 아이들은 꿈을 향하여 일본으로 떠난다. 가난하고 배고픈 아이들은 기적적으로 세계유소년축구시합에서 6전 6승으로 당당히 우승하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장면은 아이들에게 마지막 힘이 되어준 어느 기업의 답신이었다. 멀리 동티모르라는 나라에서 이름도 모르는 아이들의 소식을 접한 뒤, 흔쾌히 적지 않은 돈을 기부하는 모습과 그 소식을 접하고 열광하는 어린 꼬마아이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눈물 그 자체였다.

우리나라도 아주 오래전 동티모르와 같은 가난한 독립국이었고, 전쟁으로 아픈 시절을 보낸 적이 있는 나라이다. 그러나 아픔과 고난을 견뎌내고 선진국의 대열에 올랐다. 우리는 그 아픔의 시절을 잊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153 구제운동을 시작한 놀라운 하나님의 뜻과 사랑을 생각할 수 있었다. 넘치도록 풍족한 밥상에서 지구 저편에는 한 끼의 식량이 없어서 죽어가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본다. 그리고 풍족한 삶의 주변을 정리하고 베풂의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하며 153구제운동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나의 작은 손길이 어딘가에는 작은 희망의 빛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면서, 베풂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진정한 주님의 자녀의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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